대세로 자리 잡는 전기차…충전기 시장도 달아올랐다
대세로 자리 잡는 전기차…충전기 시장도 달아올랐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6.1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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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관련 신생 기업들 느는 추세...분야별 다양한 사업 전개
우리 생활 곳곳에 충전기 설치돼야 불편함 없이 전기차 이용
전기차 충전사업자이 참여한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이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xEV 트렌드 코리아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참여한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이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xevtrendkorea instagram>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각각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 관련 산업도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정부가 직접 전기 충전기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고 현대차·기아도 자체 충전소 설치 등을 통해 지원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많은 중소 전기차 충전기 관련 사업자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에 참여한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13만4962대이며 같은 기간 충전기 수는 총 6만4188기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 총 20만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충전기 업계에서는 앞으로 전기차 수량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충전기 사업도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충전기 사업자들은 설계·개발·제조·운영 등 분야별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설계·개발해 제조사나 운영 사업자에게 납품하는 기업도 있다. 전기차 충전기 분야를 일괄적으로 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생 기업도 많은 편이다. 신생 기업들도 시간이 지나면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생산하는 충전기 종류도 다양하다.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부터 요금 결제가 필요한 충전기,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충전기까지 각양각색이다. 공간적인 제약이 없는 이동식 충전기를 제조 생산하는 기업도 있었다.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사업

대영채비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급속·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업체로 충전기 제조부터 운영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정부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며 충전기 보급에 관련한 다양한 기술과 신제품,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전국에 약 2만기가량 충전기를 보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충전소 브랜드 ‘E-pit’에도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E-pit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72기)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영채비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으며, 특히 무빙(moving) 충전기는 기존의 고정된 형태의 스탠드 충전기나 벽걸이 충전기와 달리 상단 구조물에 충전기 설치 공간을 확보해 주차 공간의 제약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무빙 충전기는 수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택배 회사와 같은 곳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대영채비 관계자는 쿠팡과 함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대영채비는 충전기를 수입차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해놨다. 테슬라 전기차의 경우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야 되지만 충전기 플러그 젠더를 사용하면 대영채비 제품으로 충전할 수 있다.

이동형 충전기 개발 기업인 에바(EVAR)는 2018년 11월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동형 충전기는 부피가 크지만, 카트처럼 힘을 조금만 줘도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에바 스테이션이 설치된 일반 주차장에 주차하고 에바를 차량 앞으로 가져와 충전하는 방식이다. 올해까지 제주 규제자유구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이동형 충전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영채비의 무빙 시스템과 모던텍의 스탠드식 충전기. 노철중
대영채비의 무빙 시스템(왼쪽)과 모던텍의 스탠드식 충전기. <노철중>

생활 곳곳에 충전 인프라 구축돼야 운전자 불편 없어져

모던텍은 자동화 기술 기업으로 2004년 설립을 했고 2011년부터 무인로봇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주로 버스 운송회사에 충전기를 공급하는 회사다. 전기차 보급률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충전기 제조와 운영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수익 창출은 전기 버스 충전기 사업에서 나오고 전기 버스 운송회사의 약 80%에 모던텍 충전기가 보급됐다.

2019년 창업한 애플망고(APPLEMANGO)는 정부 사업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협력사나 운영 사업자 쪽에 제품을 납품하는 식으로 간접 참여하고 있다. 개인용 충전기도 개발하고 있다. 다른 업체에서 요구가 오면 개발 컨설팅을 해주기도 하고 제품을 직접 공급하기도 한다.

코스텔(COSTEL)은 아파트·공동주택 등 신축 건물에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1986년 설립해 빌트인 사업을 영위하다 2014년부터 전기차 충전기 개발을 시작했다. 정부가 진행하는 기존 아파트·공공주택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공공사업부문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 위주 공급만으로도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충전기를 설치한 아파트 중 약 20%는 코스텔의 제품이 설치돼 있다.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주유소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주유소에서처럼 5분 안에 주유를 마치고 이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가 가장 빨리 18분 내에 충전할 수 있다고 하지만 18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얘기다.

업계 말을 종합하면 정부는 고속도로 충전소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지금은 각종 건물에도 충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기차 운전자가 충전소를 찾기 힘들었던 이유는 고속도로 위주의 충전소 설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생활 속에서 전기차 충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신축 아파트들은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전기차 충전소는 도심 곳곳에 위치해 있어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E-pit과 같은 주유소 개념의 충전소도 필요하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에도 충전기가 설치돼야 한다.

최근에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 도전하는 신생 기업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과거 ESS분야 사업을 하던 사람들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그만큼 전기차 충전기 종류도 다양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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