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까지 찾아가는 스타벅스 커피, 동네 카페에 미칠 파장은?
안방까지 찾아가는 스타벅스 커피, 동네 카페에 미칠 파장은?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6.1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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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25개 매장서 배달 서비스…개인카페 점주들 “우려스럽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연 매출액 2조원에 달하는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가 안방까지 침투함에 따라 업계에 불러올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 125개 매장서 배달 서비스 

스타벅스는 지난 10일 자체 모바일 앱(APP) 공지를 통해 “스타벅스 딜리버스 이용가능 매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은 서울 64개점, 경기 55개점, 인천 6개점 등 총 125개점으로 늘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첫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을 열고 배달 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갔다. 같은해 12월부터는 ▲스탈릿대치점 ▲서울여의도화재보험점 ▲당산대로점 ▲마포아크로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지난 3일 서초역이화빌딩점을 배달 서비스 테스트 매장으로 신규 오픈한데 이어 ▲갤러리아팰리스점 ▲광화문우체국점 ▲구로에이스점 ▲길동역점 ▲둔촌동점 등 총 19개점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커피 품질이 떨어진다’는 우려로 배달 서비스에 소극적이었던 스타벅스가 서비스 확대에 나선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배달 서비스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2조원 달성에 실패한 것도 배달 서비스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1조928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1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 경험 확대와 변화하고 있는 고객 니즈(Needs)에 부합하기 위해 배달 매장을 늘리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차별화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환영”…카페 자영업자들 “우려스럽다”

스타벅스 커피를 집에서 배달시켜 마실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덥거나 비가 오는 여름이나 날씨가 추운 겨울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회사 동료들과 자주 주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20대 직장인 B씨도 “평소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는데 매장까지 걸어가서 테이크 아웃 해오기에는 거리가 애매해 다른 카페 커피를 마셨다”며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자주 배달해 먹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로 한 차례 홀 영업 제한을 받아 힘든 시기를 겪은 상황에서 업계 1위인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확대가 동네 카페들 매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자체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월 기준 700만명이 넘는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만큼, 향후 자체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 지역 확대는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연합회명으로 스타벅스 홍보팀에 연락을 취했고 내주 화요일까지 공식 입장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스타벅스 측과 미팅을 할 예정”이라며 “상생 방안에 대해 자료를 취합해 협회 입장을 전달하고, 앞으로 스타벅스가 어떻게 운영 할 것인지 들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획에 대해서는 “참여연대 또는 민변을 통해 범시민적 불매운동이나 스타벅스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할 계획”이라며 “같은 날 같은 시간 모든 지점 앞에서 1인 시위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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