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버용 SSD·이미지센서 양날개로 반도체 '맹주' 굳힌다
삼성전자, 서버용 SSD·이미지센서 양날개로 반도체 '맹주' 굳힌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6.1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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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쑥쑥’…WSTS, 3달 만에 8.8%포인트 상향 조정
올 상반기만 기업 서버용 SSD 3종 선봬…서버 시장 집중 공략
0.64㎛ 아이소셀 제품 선보이며 업계 최초 타이틀 이어가
삼성전자가 최근 기업 서버용 SSD와 이미지센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기업 서버용 SSD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삼성전자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이미지센서 개발에 주력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주력 사업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에선 고(高)마진 기업 서버용 제품을 늘리는 한편,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초격차 기술력을 앞세워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액은 5272억2300만 달러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4403억8900억 달러보다 19.7%나 상승한 수치다. 또 2022년 예상 매출액은 5734억4000억 달러로 전망돼 올해 예상 매출보다 8.8%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눈여겨볼 부분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다. WSTS뿐 아니라 시장조사업체도 성장률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WSTS는 지난 3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1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3달 만에 8.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7%포인트 높인 19%로 상향했다.

기업 서버용 SSD 잇따라 선봬…고(高)마진 서버 시장 공략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이다. WSTS는 지난 3월 올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7.6%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달 발행된 최신 보고서에는 24.1%포인트 높인 31.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향 조정 이유로 최근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기업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꼽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최신 기술이 탑재된 기업 서버용 SSD 제품을 3종이나 선보이며 메모리 분야에서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SSD PM9A3 E1.S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에 특화돼 있는데, 특히 전력 효율 부분에서 다른 제품보다 뛰어나다. 6세대 V낸드를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연속 쓰기 성능 기준으로 1와트(W)당 283MB/s를 지원하며 이전 세대인 5세대 V낸드 기반 제품보다 전력효율을 50%가량 높였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중 큰 비용을 차지하는 전력비용을 줄일 수 있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최신 SAS-4 표준을 지원하는 업계 최고 성능의 기업 서버용 SSD PM1653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6세대 V낸드가 처음으로 적용된 초고속 기업 서버 전용 SAS-4 SSD 제품이다. SAS(Serial Attached SCSI)는 서버나 대형 컴퓨터의 스토리지 장치에 쓰이는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로 이번에 적용된 SAS-4는 SAS-3에 비해 약 2배 향상된 22.5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ZNS(Zoned Namespace) 기술을 적용한 기업 서버용 ZNS SSD PM1731a를 선보였다. ZNS는 SSD 전체 저장 공간을 작고 일정한 용량의 구역(Zone)으로 나눠 용도와 사용주기가 같은 데이터를 동일한 구역에 저장해 SSD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10일 업계 최초로 발표한 0.64㎛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JN1. 기존 0.7㎛보다 크기를 16% 줄였다.
삼성전자가 10일 업계 최초로 발표한 0.64㎛ 픽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JN1. 기존 0.7㎛ 픽셀 이미지센서보다 크기가 16% 줄었다.<삼성전자>

‘초격차’ 이미지 센서 라인업 확대…‘최초’ 역사 이어가

삼성전자가 시장 확대를 높이고 있는 분야는 주력 사업 부분인 메모리 반도체뿐만이 아니다. 2019년 이재용 부회장이 1등을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 중 하나인 이미지센서 사업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이미지센서 브랜드로 '아이소셀(ISOCELL)'을 낙점한 후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고수하고 있다. 2015년 업계 최초로 1.0마이크로미터(㎛) 픽셀 이미지센서 3P3를 출시한 데 이어 2017년에는 0.9㎛ 픽셀 아이소셀 2L9와 아이소셀 2X7을, 2019년에는 0.7㎛ 픽셀 아이소셀 GH1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자사 아이소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제품 티저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픽셀을 대각선으로 분할하는 ‘듀얼 픽셀 프로’ 기술을 적용한 아이소셀 GN2를 선보인 지 불과 4달 만의 일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번에 발표될 이미지센서가 기존과 같은 0.7㎛ 픽셀 제품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삼성전자는 한발 더 나아가 기존 0.7㎛ 픽셀 이미지센서보다 16% 가량 작은 0.64㎛ 픽셀 제품(아이소셀 JN1)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에 발표된 이미지센서에는 최신 기술을 집약했는데, 높은 감도의 이미지와 낮은 감도의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폭넓은 명암비를 제공하는 ‘인터신 HDR’ 기능과 적은 광량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잡을 수 있는 ‘더블 슈퍼 PD’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기술력은 세계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1위인 소니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신기술을 통해 소니의 뒤를 바짝 쫓아 왔다. 구체적으로 ▲2018년 58%포인트 ▲2019년 31%포인트 ▲2020년 17%포인트 줄인 가운데, 이번 신제품 발표로 세계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쌓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시스템 반도체 중 이미지센서 분야에선 소니를 추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서버용 SSD나 D램 제품을 확대하는데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미지센서 같은 경우 최근 제품 라인업 확대로 1위 소니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미지센서는 현재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지만 앞으로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 로봇 등에도 쓰여 수요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에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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