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 TV’ 이어 ‘게이밍 모니터’ 기술경쟁 불붙었다
삼성-LG, ‘프리미엄 TV’ 이어 ‘게이밍 모니터’ 기술경쟁 불붙었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6.0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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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지난해보다 41%↑
기술 집약 및 라인업 확대로 시장 공략 본격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 이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양 사가 각각 공개한 '오디세이 G9'와 '울트라기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 이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양 사가 각각 공개한 '오디세이 G9'와 '울트라기어'. <각 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 구도가 게이밍 모니터 시장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자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184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인 2019년보다 105% 증가한 규모다. 올해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2590만대가 예상돼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지난 2018년 약 13만대에서 지난해 36만대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제조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니터를 생산하는 국내 주요 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는 고화질과 빠른 응답속도 등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양 사는 자사의 기술을 집약하거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적으로 주사율 100헤르츠(Hz) 이상의 모니터를 일컫는 만큼 양사는 주사율을 보다 높여 부드럽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주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퀀텀 미니 LED 적용해 한 단계 진화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뛰어든 이후 4년이 채 되지 않아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34.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에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Odyssey) G9’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오디세이 G9는 49형 크기에 듀얼 QHD(5120×1440) 해상도를 지원하며 240Hz 고주사율, 1ms의 빠른 응답속도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 2020’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컴퓨터 주변 기기 부문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디세이에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는 등 한 단계 진화한 제품을 계획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오디세이 G9에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신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2021년형 오디세이 G9(49형)은 TV와 마찬가지로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40Hz 주사율, 1ms 응답속도 등 최상급 게이밍 사양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보급형 모델을 확대하며 라인업까지 강화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G9의 하위 버전인 G7과 G5 등을 선보이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 모니터 라인업 19종까지 확대

LG전자도 최근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 IPS 패널에 1ms 응답속도를 구현해 대외적으로 LG전자의 기술력을 알렸다. 144Hz 주사율을 지원해 더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이 제품의 특징은 나노미터(nm) 단위 미세 입자를 백라이트에 적용한 ‘나노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정확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디지털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8% 충족했다.

최근에는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19종까지 대폭 확대해 코로나19로 증가 중인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1일 32형 QHD(2560x1440) 대화면의 ‘나노 IPS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울트라기어’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주사율 180Hz와 1ms의 응답속도로 화면 전환에 따른 잔상 발생을 최소화해 이전 제품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24형부터 38형의 화면 크기와 비율별로 총 19개의 LG 울트라기어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김선형 HE마케팅담당은 “라인업 확대로 고객은 선호하는 게임이나 화면크기에 따라 LG 울트라기어 모니터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압도적인 게이밍 성능을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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