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 인수설 나오는 까닭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 인수설 나오는 까닭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5.18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꼽아
하만과 시너지, 바이든 정부 압박 해결 등 NXP 인수 가능성 커
삼성전자가 과거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은 반도체 중심의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NXP를 인수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은 반도체 중심의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NXP를 인수할지 주목된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불거지자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를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전장부품을 꼽은 만큼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XP는 지난해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인포테이먼트 등을 생산해 세계 유수 기업이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이 440억 달러(약 50조원)라는 반도체 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인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법에 따라 두 회사의 합병으로 영향을 받는 미국, 유럽, 한국, 중국 등 9개 국가의 승인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불허해 합병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후 삼성전자가 NXP를 인수하는 게 아니냐는 인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는데, 최근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JP모건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에 기반을 둔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수를 물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기존 회사의 성장 축을 메모리 반도체에서 타 분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인공지능(AI)과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자동차 전자장비부품)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듬해 4월에는 ‘반도체 비전2030’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달성을 위한 133조원 투자 계획을 내놨다. 전장부품과 시스템 반도체 즉,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부분 중에서도 자동차용 반도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은 “3년 안에 의미 있는 M&A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기남 부회장도 지난달 열린 제52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M&A 대상을 탐색 중이라고 밝혀 NXP 인수합병이 급물살을 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NXP를 품어도 사업 측면에서 실익이 없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실제 인수합병까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유는 수익성이다. MCU 평균 판매가격은 1~2달러 선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면 그 주력은 모바일용 AP(평균 판매가격 10달러)라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가 이미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주로 사용하는 8인치 공정이 아닌 12인치 공정 위주로 생산라인을 갖췄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NXP를 인수해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수익성만 따져 NXP 인수 여부를 점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가 NXP를 통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삼성전자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반도체 중심의 전장사업을 꼽은 만큼 NXP 인수가 시장 장벽을 제거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과거 전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하만을 통째로 인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공급사가 쉽게 바뀌지 않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공정 과정이 길고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다 보니 신뢰성이 보장돼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이 입증되고 공급사가 확보된 NXP를 인수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시장 진입 방법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16년 전장사업을 위해 인수한 하만과의 시너지 효과도 염두에 둘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NXP를 인수하면 미국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투자 압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화상 회의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에 반도체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제조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도 이러한 대미 투자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미 미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NXP를 인수한다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미국 정부의 요청에도 화답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반도체 사이클에 취약한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실익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14억대에서 더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많은 관련 기업들이 다음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관련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만약 삼성전자가 과거 발표한 것처럼 전장사업 확대에 의지가 있다면 과거 하만을 인수했던 것과 같이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NXP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