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MTS 사용기] 온라인 쇼핑처럼 주식 구매, 매수·매도 시스템 개선 필요
[토스증권 MTS 사용기] 온라인 쇼핑처럼 주식 구매, 매수·매도 시스템 개선 필요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3.02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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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직관성 탁월…매수도 기능 아쉬워
토스증권 관계자가 MTS로 주식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토스증권>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토스증권은 지난 2월 3일 ‘편리한 주식거래’를 표방하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3월 중 출시를 예고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간단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차별화된 검색 기능 ▲고객 중심 알림 서비스를 언급했다. 이를 갖춘 MTS로 모바일에 익숙하지만 자본금이 적고 주식 경험이 부족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기자는 토스증권 MTS 공식 출시 전 사전 이용을 신청했다. 지난달 25일부터 MTS 이용 자격이 생겨 국내주식을 매수도 해보고 기존에 사용하던 증권사 앱과 비교해봤다. 비교대상은 NH투자증권(나무), 삼성증권(엠팝)이다.

오픈뱅킹 통한 매수금 당겨오기 기능 편리

토스증권 MTS로 주식을 매수하는 경험은 마치 온라인 쇼핑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처럼 익숙했다. 기존 증권사 앱은 특정 종목을 선택하면 바로 매수·매도 현황을 보여줬다. 구입대상이 어떤 점에서 매력적인지, 세간에서 어떤 평을 받고 있는지, 얼마나 잘 팔렸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이와 달리 토스증권 MTS는 매수도 현황이 아니라 먼저 관련 뉴스를 찾아주고 투자매력도(실적과 배당수준 등)를 보여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매출구성 같은 수치는 숫자로만 표시하지 않고 그래프 등 인포그래픽으로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또, 경쟁사와 비교해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도 알려준다. 기존 앱은 이용자가 종목에 대한 공부가 모두 돼 있다고 가정하는 모양새라면 토스증권은 구입하기 전에 주의할 사항을 알려주는 모습이다.

다양한 편의기능을 살펴보면 역시 핀테크회사가 만든 MTS 답다. 특히 오픈뱅킹을 통한 매수금 당겨오기 기능이 편리했다. 기자는 은행계좌에 예비투자금을 두었다가 사고 싶은 주식이 생길 때마다 증권계좌로 송금한다. 물론 이를 잊고 매수를 시도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증권계좌에 돈이 없다는 알림을 본다. 처음 토스증권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토스증권은 주식 매입시 부족분을 오픈뱅킹을 통해 바로 은행계좌에서 가져올 수 있게 했다. 현재 쓰고 있는 NH투자증권 앱으로도 은행 계좌 앱 접속 없이 돈을 당겨올 수 있으나 매수 단계에서는 불가능하고 이체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인증 속도 역시 빨랐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기자는 지문 인증을 이용하는데, 삼성증권 엠팝을 쓸 때 간혹 인증 오류를 경험한다. 카카오페이 인증을 도입한 NH투자증권 나무는 외부 인증 프로그램 때문이라서 그런지 그 속도가 토스증권에 비해서 많이 늦다.

토스증권(왼쪽)은 하나금융지주 종목에 대한 실적 정보를 우선 제공하는 반면, NH투자증권은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지만 초보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정보가 많다. <박지훈>

주식판 ‘나무위키’…초보자에겐 주식공부 앱

초보자라면 토스증권 MTS로 시장을 공부하기 좋아보였다. 토스가 자체 설계한 토스 인베스트먼트 카테고리 스탠드(TICS) 분류 검색, 브랜드 검색 기능이 세밀하고 정확한 기업 분석을 돕기 때문이다.

최근 TV나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드라마 제목을 토스증권에서 검색하면 제작 혹은 유통 관련 종목을 알려준다. ‘K-좀비’ 드라마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킹덤을 검색하면 제작사 에이스토리를 찾아주고,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빈센조를 입력하면 기획사 스튜디오드래곤을 보여준다.

특히 타임라인 방식의 회사 정보 제공은 직관적이다. 삼성증권이나 NH투자증권 앱 경우 보여주는 정보는 다양하지만 초보자에게는 복잡하고 어렵다. 액면가, 상장일, 상장주수, 대용가와 같은 정보가 더욱 그렇다. 토스증권은 종목에 대한 핵심 정보를 모바일 상하 스크롤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좌우로 드래그하거나 다른 메뉴를 누를 필요가 없다. 기존 증권사가 제공하는 정보가 대학 시절 전공서 그 자체라면, 토스증권이 주는 정보는 핵심만 적은 컨닝페이퍼 같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통합 검색 기능이 좋았다. 기존 앱은 주식 종목과 뉴스의 경우 각각 별도 마련된 메뉴에서 검색해야 한다. 주식 메뉴에서는 뉴스를 검색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토스증권은 앱 상단에 위치한 통합검색창에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해당 종목, 유사 종목, 관련 뉴스를 함께 제공한다.

토스증권 MTS는 주식계의 ‘나무위키’ 같았다. 나무위키는 이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예컨대 ’임진왜란’을 알아보러 들어갔다가 재미 있어서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를 공부하고 나올 정도로 흡입력이 좋은 콘텐츠다. 토스증권도 마찬가지다. 기자는 전기차를 검색했는데 관련 카테고리 정보인 자동차브랜드, 수입브랜드판매사, 자동차공조시스템 거쳐 시장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전기차를 검색하면 연관 카테고리 연결을 통해 인근 업종에 대한 공부까지 할 수 있다.<박지훈>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할 점 다수 눈에 띄어

물론 아직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할 요소들이 많아보였다. 언론에 대서특필되지 않은 브랜드나 키워드는 토스증권 통합 검색에서 찾을 수 없었다. 언택트, 코로나19라는 유명 키워드 관련 정보가 없었던 점은 의외였다.

검색 관련 뉴스도 간혹 잡다한 것이 눈에 띄었다. 언택트라고 검색하니 관련성이 떨어져보이는 대학교의 ‘온택트 학위수여식’ 기사가 나왔으며, 소재 기업 효성을 검색하면 가수 ‘전효성’ 관련 기사가 뜨기도 한다.

무엇보다 매수·매도 시스템은 빠른 개선이 필요했다. 토스증권으로 종목 매수시 매수가격은 지정가가 아니라 시장가로 기본 설정돼 있다.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싶더라도 이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자칫 시장가에 살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상상인 종목을 시장가보다 0.4% 낮은 가격에 예약 매수하려고 했지만 기본 설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주문을 걸어 시장가에 매수했다. 매수 직후 해당 종목 주가는 0.4% 떨어졌다.

매수·매도 주문 가격도 수정이 안 된다. 매수도 가격을 지정하더라도 시장가와 괴리가 크면 이를 수정한다. 기존 앱은 간단하게 가격 수정을 할 수 있지만 토스증권의 경우 기존 주문을 취소하고 다시 주문을 넣어야 한다.

매수도 기능 불만은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느끼고 있는 만큼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토스증권 MTS를 써본 한 블로거는 “직접 사용해보니 주식 공부하기 좋은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공부는 토스증권으로 하고 실제 거래는 매수도가 편한 기존 앱에서 할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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