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러시아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훔친 자동차 브랜드
현대·기아차, 러시아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훔친 자동차 브랜드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12.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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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위기 때 외면 안한 ‘의리’ 브랜드로 인식
시장 점유율 2·3위로 1위 현지 자동차업체 맹추격
2010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주 카멘카 현대차 공장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전략 소형차 '쏠라리스'를 시운전하고 있다.뉴시스
2010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주 카멘카 현대차 공장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전략 소형차 '쏠라리스'를 시운전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현대·기아차가 러시아 도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라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 17일 러시아 국영 매체 리아통신은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차량 절도 피해 고객 접수 건을 설문조사한 결과 현대차의 투싼·쏠라리스 모델과 기아차의 씨드·리오·스포티지 모델, 도요타의 캠리 등이 도난신고를 가장 많이 받은 모델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월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도 기아차 리오·스포티지와 현대차 쏠라리스·투싼이 러시아 도둑들이 가장 많이 훔친 톱10 안에 들기도 했다. 자동차 도둑들의 취향이 봄에 이어 겨울에도 변하지 않은 셈이다.

이 매체는 차량 절도 범죄자들은 ​​밤에는 주거지역에서, 낮에는 쇼핑센터 주차장과 산업단지 인근에서 차를 훔치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보험 전문가는 “자동차 도둑들은 차량 재판매나 부품을 떼다 팔 목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고 대중적인 차량을 고른다. 역설적이게도 이 같은 지표는 현재 시장에서 무엇이 가장 인기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며 “자동차 판매 증가와 함께 도난이 늘면서 차량 구입 시 별도로 도난방지장치를 구입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러시아 시장에서 기아차는 1만803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위(12.7%), 현대차는 1만4319대로 점유율 3위(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 1위는 21.9%를 차지한 러시아 현지 업체 아브토바즈(라다)였다. 지난해에는 라다를 제치고 현대차가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외에도 현지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현재 2·3위에 머물고 있는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현대차는 ‘의리’의 브랜드로 통한다. 러시아 역사상 최악의 위기로 꼽히는 1998년 경제위기 당시 러시아 내 소니 등 외국기업들이 모두 철수할 때 현대차는 끝까지 시장을 떠나지 않는 ‘뚝심 경영’을 고수하며 현지인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이에 매년 현대차는 러시아가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선정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현지에서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비율적으로 절도 사고도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현대차 쏠라리스 모델이나 기아차 씨드의 경우 추위가 심한 러시아 기후를 버틸 수 있도록 실용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탑재해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모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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