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아무 데도 가지 않는 비행’ 완판 행진
코로나19에 ‘아무 데도 가지 않는 비행’ 완판 행진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9.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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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콴타스 항공사 최대 323만원 항공권 10분 만에 매진…“콴타스 역사상 가장 빨리 매진된 항공권”
호주의 콴타스 항공사 여객기 사진.AP·뉴시스
호주의 콴타스 항공사 여객기 사진.<AP·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아무 데도 가지 않는 비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고난을 겪는 항공사들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여행을 그리워하는 소비자의 수요와 맞아 떨어지면서다.

호주의 콴타스 항공사는 시드니 공항에서 출발해 아웃백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등 상공을 7시간 동안 비행한 후 다시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이 10분 만에 매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항공권 가격은 좌석의 등급에 따라 787~3787 호주달러(약 67만~323만원)로 책정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콴타스 역사상 가장 빨리 매진된 항공권이라는 게 콴타스 항공 측 설명이다.

항공기 조종사도 면허 유지를 위해 일정 기간 내 특정 횟수 이상의 이착륙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항공사로서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6개월 전만 해도 호주 국민은 국경 통제와 방역을 이유로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사는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없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당장 고객들을 해외로 데려갈 순 없지만 호주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바라보며 향후 여행에 대한 영감을 줄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과 일본 등 항공사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의 에바항공(長榮航空)은 지난 8월 아버지의 날을 맞아 타이페이 타오위안 공항을 이륙해 대만 영공을 3시간 가량 비행한 뒤 같은 공항으로 돌아오는 상품을 판매했다.

6888 대만달러(약 27만원)에 판매된 항공권은 판매 4분 만에 완판됐으며,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엔 한국의 제주도를 왕복할 수 있는 항공권도 해당 상품에 포함됐다.

일본 항공사 ANA(전일본공수)는 하와이 여행의 느낌을 살린 비행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승무원과 승객이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하와이 스타일의 기념품을 준비한 뒤 약 90분 동안 일본 열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착륙하는 상품이다. ANA는 실제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에 투입되는 에어버스 A380기를 이용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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