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은 테러리스트“…‘아베의 입’ 스가 日 차기총리 낙점?
“안중근은 테러리스트“…‘아베의 입’ 스가 日 차기총리 낙점?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9.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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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 계승“ 내세운 스가 관방장관 ‘총리 출마’ 선언
‘한국 때리기’ 선봉장 역할…왜곡된 역사인식 수차례 드러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AP·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다.

2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난에 있어 정치 공백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면서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몸과 마음을 다해 추진해 온 대책을 제대로 계승해 더욱 앞으로 전진시키기 위해 가진 힘을 모두 다할 각오다”라고 강조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당내 파벌들의 지지를 받으며 총리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집권 자민당 내 7개 파벌 가운데 5개 파벌이 스가 관방장관을 총재 선거에서 지지하겠다고 표명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그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줄곧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아베 총리를 지지해왔다. 1차 아베 정권에서도 총무상 등을 역임했다.

거의 매일 기자회견을 갖는 스가 관방장관의 회견 중 발언은 아베 정권의 노선과 궤를 같이했으며 한국에 대해 각을 세우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그는 2013년 11월 19일 안중근 표지석 설치를 위한 한국과 중국의 움직임에 관한 질문을 받고서 “일본은 안중근에 관해서 범죄자라는 것을 한국 정부에 그동안 전해왔다”며 “(표지석이)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4년 1월 중국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하자 “우리나라(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왜곡된 역사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2018년 8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의 입장에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일본 정부의 설명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극히 유감”이라고 반응했다.

그가 차기 총리에 오를 시 한일 관계에 있어 강경 노선을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반도체 소재 3개를 둘러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문제와 강제징용 관련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 배상 문제 등이 산적해있다. 특히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이달 초 한국 법원의 일본 기업 주식에 대한 압류 명령의 효력이 발생했다. 일본 기업 자산 압류가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난달 4일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과 관련 사법절차는 명확히 국제법 위반”이라며 “현금화에 도달하게 된다면 심각한 상황을 부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정부로서는 향후 구체적 대응을 밝히는 것은 삼가겠으나, 관계 기업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 활동 보호 관점에서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넣고 계속 의연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노믹스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대규모 금융완화도 계속될 전망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금까지 아베 정권의 대변인으로서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지해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 계승·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버블 붕괴 후 최선의 상태까지 이끌 수 있었다. 큰 성과다”라고 말해 아베노믹스의 실적을 치켜세웠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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