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오봉 연휴' 맞은 일본…귀성객 발걸음 '뚝'
코로나 시국에 '오봉 연휴' 맞은 일본…귀성객 발걸음 '뚝'
  • 박지훈
  • 승인 2020.08.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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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통신사 KDDI "올해 이세신궁 인파, 전년의 절반 수준"
아베 "긴급사태 재선언 없다"…'위드 코로나' 관광 시책 지속
지난 7일 도쿄 센소지 사원에서 일본 전통 의상 차림의 두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일본 최대 명절인 오봉(お盆) 연휴 기간(9~16일)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고향으로 내려가는 일본인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긴급사태 선언에 미온적이고 오히려 여행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본 2위 이동통신사 KDDI의 자사고객 통신이용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경 주요 관광지 인파는 1년 전과 비교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루이자와는 전년보다 43.5% 감소했으며 아사쿠사, 시즈오카·아타미 온천의 경우 각각 37.5%, 35.1% 줄었다.

특히 일본 토속종교 신토(神道)의 총본산인 이세신궁(伊势神宫)의 인파는 전년 수준의 44.5%를 나타냈다. 평년의 오봉이었다면 오랜 시간 줄서서 참배해야 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추석(秋夕)에 해당하는 오봉은 조상신을 추모하는 명절로, 신사나 불교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특성이 있으나 올해는 오히려 급감한 것이다.

일본 국민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귀성이나 여행을 망설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히려 지역간 이동을 장려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총리대신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고용과 생활에 주는 영향을 생각하면 감염을 통제하며 (코로나19 긴급사태) 재선언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하는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에 대해서도 "관광사업자와 여행객이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 시대에 안심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정부의 이 같은 입장에 각 지자체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야당 성향이 강한 오키나와현은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귀성을 위해 본토와 오키나와현을 오가는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7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37%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또 응답자의 66%는 아베 총리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지도력을 발휘하고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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