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에 최후통첩...예정된 파국인가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에 최후통첩...예정된 파국인가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7.16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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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계약 해제 가능"...정부 추가 지원 마지막 변수 될 듯
제주항공이 16일 “인수합병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가운데, 업계 내부에선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제주항공이 16일 “인수합병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가운데, 업계 내부에선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제주항공이 16일 이스타항공의 귀책사유를 지목하며 “인수합병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가운데, 업계 내부에선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제주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제주항공은 지난 15일 이스타홀딩스로부터 계약 이행과 관련된 공문을 받았으나, 이스타홀딩스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계약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며 “따라서 제주항공은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되었음을 밝힌다”고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 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정부의 중재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내부에선, 제주항공이 이번 인수합병의 잘못이 이스타항공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두 회사는 제주항공이 인수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과 셧다운을 종용했는지 여부를 두고 폭로전을 이어가며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 1일 제주항공은 “1000억원 이상의 각종 체불임금과 운영비, 조업료, 유류비 등을 이스타홀딩스가 선해결해야 인수 협상이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입장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이스타홀딩스는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 상의 선행조건을 완료했고, 체불임금 등에 대한 이스타홀딩스의 고통 분담 관련 내용 외 다른 비용에 관해서는 책임을 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 노조 "정부가 적극적으로 임해달라"

일각에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시 정부에서 지원받기로 한 1700억원 외의 추가 지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제주항공이 정부의 노력을 언급하며 최종 결정 시점을 미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정부의 추가 지원이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는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보고 있다. 추가 지원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들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정부의 형평성을 근거로 든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업계 안팎에선 “포화상태로 인한 출혈경쟁으로 파산 등 업계 내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제기된 바 있고, 정부가 제주항공에 또 다른 금전적·정책적 추가 지원을 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서 재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을 파기할 경우 이스타항공은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고 1600여명의 노동자들은 실직자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쉽게 외면하기 힘들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박이삼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제주항공이 정부에 ‘1700억원 외의 플러스 알파를 지원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 같다. 현실적으로 국토교통부의 중재 이상의 정부 차원의 전격적인 지원이 있어야 제주항공이 인수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 차원에서도 정부가 추가 지원책을 제시할 수 있게 요구를 하겠지만, 제주항공이 인수를 안 하게 된다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처럼 해서 결국 파산을 계획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제주항공은 아무런 언급도 없다가 지난 6월 말에서야 이스타항공이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하자 ‘미납금 1000억원 이상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약 해제를 하겠다’고 주장했는데, 이게 과연 선결조건에 있었는지 그 자체가 의아한 상황”이라며 “이미 정부가 개입했으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서 해당 요구 자체가 타당한 것인지 아닌지 잘잘못을 따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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