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16℃
    미세먼지
  • 경기
    B
    15℃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16℃
    미세먼지
  • 대전
    B
    17℃
    미세먼지
  • 대구
    Y
    19℃
    미세먼지
  • 울산
    B
    15℃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1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14℃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지선 회장의 '뚝심 베팅', 한섬 '백조'가 되다
정지선 회장의 '뚝심 베팅', 한섬 '백조'가 되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6.18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넘어설 듯⋯현대백화점그룹 핵심 사업으로 '우뚝'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장 성장세가 급속도로 둔화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의류 계열사인 한섬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한섬은 2016년 매출 7119억원에서 2017년 1조2286억원으로 단숨에 1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에도 1조2992억원 매출을 올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섬의 매출액이 연결기준 1조3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보고 있다. 영업이익은 1084억원으로 올해보다 17.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래 한섬은 1987년 정재봉 사장이 창업한 회사다. 이를 정지선 회장이 2012년 인수했다. 당시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잠재성을 알아본 정 회장은 4200억원을 투자해 한섬을 인수하는 통큰 결정을 내렸다. 당시 한섬은 타임, 시스템, 마인, SJSJ 등 유명 브랜드를 운영했으며 주요 고객층은 소득수준이 높은 20~50대들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정 회장은 한섬 창업주인 정재봉 사장과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1년 한섬은 영업이익 98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0년 한섬 매출액은 4476억6300만원, 당기순이익 719억7300만원에 달했다.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매출액 3346억400만원, 3869억800만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섬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34.64%인 현대홈쇼핑이다. 흥미로운 것은 현대홈쇼핑보다 한섬의 실적이 더 낫다는 점이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매출액은 1조177억원으로 한섬의 1조2992억원에 훨씬 못 미친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정지선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섬 인수 이후 2017년 정지선 회장은 한섬의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택한다. 바로 SK네트웍스의 패션 사업부문을 통째로 인수한 것이다. 최종 인수금액은 3000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섬은 SK네트웍스가 운영하던 브랜드 타미힐피거·DKNY·클러모나코·까날리 등을 거느리게 됐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까지 패션사업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성공 비결은 ‘브랜드 리빌딩’

한섬의 브랜드들은 최소 20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게 특징이다. 2012년 인수 이후 성장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있었던 것은 ‘리빌딩’ 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을 인수한 뒤 타임·시스템 브랜드에 대한 이른바 ‘메가 브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 한섬은 연매출 1000억원대였던 여성복 브랜드 타임에 대해 50여 명의 패션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타임사업부’를 신설해 디자인과 소재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켰고, 그 결과 2016년 국내 여성복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타임 시그니처 라인’ 등 새로운 라인업에 나서기도 했다. 시스템 역시 2016년부터 ‘시스템 2’‘시스템 0’ 등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작년 1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섬 관계자는 “타임과 시스템은 기존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이후 공격적인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폭발적인 외형 확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SK네트웍스에서 타미힐거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존의 높은 인지도에, 한섬의 차별화된 브랜드 육성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단시간 내에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브랜드 리빌딩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오브제·오즈세컨·DKNY 등 다른 인수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전략도 순차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SYSTEM’과 ‘SYSTEM Homme’의 글로벌 홀세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에서 11개국 20개 패션·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2019 FW 쇼률 행사를 개최해 약 11억원 규모의 수출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섬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리딩투자증권 서형석 애널리스트는 “한섬은 올해 중국 내 대리상인 백련그룹을 통해 2017년 실패했던 중국 시장 재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시장 공략과 리빌딩 브랜드 전략이 맞물릴 경우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