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송도 지역에 위치한 포스코건설·포스코대우·포스코인재창조원 임직원들에게 자전거 1500대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 회장이 취임 후 내건 ‘With POSCO, 더불어 함께 하는 기업시민’을 실천한 것으로 풀이된다. 1500명 임직원들이 매일 자전거로 20분 정도 출퇴근 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연간 2톤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송도 엑스포 아파트에서 회사까지 1.5km 정도를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 건강도 지키면서 친환경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자전거 지급은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송도를 방문해 "송도를 친환경 청정지역으로 가꾸고 직원들의 건강도 관리했으면 좋겠다"며 그 지역 거주 임직원들에 자전거 지급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의 자전거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송도사옥에 자전거 보관소를 추가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매주 금요일은 직원들이 자율복장으로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린 프라이데이(Green Friday)’로 지정하고 반기별로 자전거 무상 점검의 날도 가질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은 취임 전 임직원들과 자전거 라이딩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인 지난해 10월 20일에는 포항지역 임직원들과 경주 단석산 트레킹에 나서기도 했다. 광양, 서울 지역 임직원들과도 트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최 회장은 1만원권 4장과 1000원권 10장 등 5만원이 담긴 ‘사랑의 봉투’를 전 직원에게 지급해 다른 회사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다. 봉투 안에는 이런 메시지를 담았다.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조그마한 나눔 이벤트를 갖고자 합니다. 추운 겨울 외진 거리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의 작은 바구니에 따뜻한 저녁 한 끼로 들어가도 좋고 구세군 냄비에 정성을 보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부서원들이나 동료들이 마음을 함께 합친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큰 힘이 돼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정우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더불어 함께 하는 기업시민’을 임직원에게 강조하면서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