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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의 '비밀'...남아도는데 왜 가격은 오를까
우윳값의 '비밀'...남아도는데 왜 가격은 오를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8.11.12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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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급 상관없이 원유가격연동제 따라 결정...유제품 값 줄줄이 인상 대기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근 우윳값 인상 도미노 우려로 생산자(낙농업)·유업계·식품업계·소비자 등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원유기본가격이 리터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올랐다. 원유가격은 매년 8월 낙농진흥회가 낙농 생산자와 유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 원유가격이 오른 것은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가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8월 16일부터 우유 제품 소비자가격을 흰 우유 1리터를 기준으로 기존보다 3.6% 인상했다. 시중 판매가격은 80원~90원가량 오른 상태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6일부터 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매일유업을 비롯해 동원F&B, 연세우유, 건국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유를 원료로 하는 빵, 커피 등을 판매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유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지난 4일부터 PB 우유 제품 가격을 10%가량 인상했다.

원유가격은 2013년부터 시행된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우유 생산비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결정된다. 이는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기 힘든 우우 산업 가격안정을 위해 도입됐다. 현재 출산율 하락으로 우유 소비량이 줄고 있고, 쿼터제(생산할당량) 때문에 생산량은 줄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다.

이번 원유가격 인상을 두고 유업계와 낙농가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원유 가격 협상 자리에서 낙농가들은 지난해 원유 생산비가 상승했기 때문에 원유기본가격 산정 체계에 따라 인상을 주장한 반면, 유업계는 우유 소비 감소와 각종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낙농진흥회는 양측의 불만 사항을 고려해 원유가격체계 재점검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내 낙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원유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할 필요는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높은 원유가격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또 수입 원유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유업계의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제품 재고도 문제다. 수입 제품을 포함해 지난해 유제품 재고는 10만7000톤으로 지난 2010년 1만2000톤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지만 생산량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농가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FTA 등으로 관세가 점차 낮아지면서 원유 수입도 늘고 있어 낙농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생산 원유가격은 리터당 1000원에 가깝지만 미국은 400원 안팎이다. 유럽연합(EU)도 우리나라에 비해 2배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낙농 선진국들은 우리나라 보다 낙농업체와 낙농가 모두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원유가격연동제에서 유가공 업체들은 생산비가 오르면 수급과 관계 없이 높은 가격에 원유를 구입해야 한다”며 “낙농 선진국들의 싼 가격, 품질 좋은 유가공품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은 “원유가격연동제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우유 생산비의 모든 항목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자가노동비, 가축상각비 등 통계청의 우유 생산비 산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유 가격에 대한 시장 참여자 간의 이해와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며 “소비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투명한 가격 결정 과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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