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싣고 금융 실크로드 개척한다
‘미래’ 싣고 금융 실크로드 개척한다
  • 권호 기자
  • 승인 2017.06.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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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곳에서, 모든 투자’ 이끄는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
▲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지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진출에 관해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2003년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의 해외 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진출 14년 만에 미래에셋은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 세계 경제의 중심인 영미권에 진출함과 동시에 중국·홍콩·대만 등의 중화권에도 진출했다. 또한 브라질·인도·베트남 등 이머징 국가에도 진출함으로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미래에셋 그룹은 세계 15개국에 법인 및 사무소를 설립하고 30여 나라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주식 세일즈를 넘어 종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며 IB 라이선스를 취득,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법인에 대규모 자본을 확충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을 가사고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채권, 해외 부동산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 글로벌 투자 전문성을 쌓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 대표 브랜드 부상한 미래에셋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리테일을 통한 펀딩이 가능한 회사로 성장하며 국내 금융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005년에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해 국내 최초의 해외펀드를 소개하며 고객들의 해외 분산 투자를 이끌었다.

2008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역외펀드인 시카브(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상품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이 해외에서 운용 중인 아시아펀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평가기관인 모닝스타로부터 5성 등급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펀드로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해외 현지법인 22개(자산운용사 11개, 미래에셋대우 11개)와 해외사무소 및 리서치 센터 5곳 등 총 27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고객의 평안한 노후 준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고 투자위험을 분산시키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 브랜드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으로 세계에 각인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저금리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 PEF의 강점은 자산운용·증권·생명보험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투자 전문 그룹에서 독립된 사업부서로서 PEF만을 전문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 오랜 투자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은 펀드 결성, 투자 집행, 사무관리에서 투자금 회수까지 PEF 전체 업무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평가가치 수준의 계약을 추구한다.

경영권 인수(Buy-Out) 외에도 성장자본 공급(Growth Capital)과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1년 미래에셋은 세계 최고 스포츠용품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타이틀리스트(Titleist)’ ‘풋조이(FootJoy)’ 등을 보유하고 있는 아쿠시네트(Acushnet)를 인수하며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세계 1위 브랜드를 인수한 기념비적인 사례를 남겼다.

이를 통해 PGA, LPGA 등 세계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선수들과 더불어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국가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1조2000억 원 이상의 M&A(인수·합병)로 미래에셋이 국내 여러 금융사의 투자를 끌어내 나이키, 캘러웨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작년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며 성공적인 자금 회수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를 겨누다

미래에셋은 부동산펀드 분야에서도 투자를 주도하는 한편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2006년 인수한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는 국내자본이 중국 대표 경제 중심지인 푸동 핵심지역에 투자해 매입한 유일한 건물로 동방명주·시티그룹타워·월드파이낸스센터 등 중국의 상징적 건물들과 나란히 서 있다.

현재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매입가격 대비 4배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탑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시드니·한국)와 페오몬트오키드(하와이·샌프란시스코)를 인수하는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해외 우량 자산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센터원빌딩은 명동·종로·을지로를 잇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투자 자산에 있어서도 우량 오피스빌딩에서부터 국내외 호텔, 물류센터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 공모펀드로 3000억 원 청약을 마감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펀드’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프라임 오피스 빌딩 4개동에 투자한다.

미국 최대 규모의 손해보험사 스테이트팜이 20년 이상 장기 임차 계약을 맺은 상태로 꾸준한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500억 원에 달하는 오피스를 인수하고 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주로 기관투자자 대상이었던 부동산펀드를 확장, 개인투자자도 대체투자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 3월에는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공모펀드’도 모집을 완료했다. 호주 수도 캔버라의 정부 기관들이 밀집한 Civic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호주 연방정부 교육부 청사에 투자하는 펀드로 1400억 원 가량을 공모펀드로 조달했다.

건물 전체를 임차한 호주 교육부는 S&P 기준 AAA 등급을 부여받은 호주연방정부 산하 기관으로 호주의 교육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특히 건물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 100%를 2025년 5월까지 장기임차하기로 계약돼 있고 임대료는 연 3.35%씩 고정적으로 상승,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은 인프라 분야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IC를 잇는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2020년까지 83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통해 완공할 계획이다. 운용기간은 향후 35년으로 업계 추산 4~5%의 수익이 예상 돼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 수단 발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미래에셋은 2009년 호주 빅토리아주담수화시설물 민간투자 사업을 시작으로 태양열 발전소, 호주 고속도로 이스트링크 프로젝트 등 해외로 투자를 다각화해 왔다. 스페인 내 주요 도로·병원·경전철 등에 투자하는 인프라 사업도 13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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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왼쪽)과 네이버 이해진 대표.<뉴시스>

박현주와 이해진이 손잡은 까닭은?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네이버(NAVER) 이해진 대표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6월 26일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상호 지분을 취득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대우증권 합병을 통해 명실상부 국내 1위 증권사로 올라선 곳이며 네이버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이다.

두 회사는 우선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상대방 주식을 서로 5000억 원씩 매입해 수년간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 주식 56만3063주(총 지분 1.71%)를 매입하고,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주식 4739만3364주(총 지분 7.11%)를 사들이기로 했다. 다만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서로 안하기로 했다.

취득한 주식에 대해 두 회사는 수년간 처분 제한 기간을 설정할 계획이지만 이 기간이 지난 뒤에는 자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우선매수권도 부여할 예정이다. 네이버 지분 인수로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기준인 8조 원에 근접하게 됐다. 이번 지분 인수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는 6조7000억 원에서 7조 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증가·자산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이연법인세 자산이 차감돼 실제 증감은 3800억 원 수준이고, 자사주 처분 후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7조 원을 소폭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원 연구원은 “초대형 투자은행(IB) 8조 원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직 1조원이 부족하나 네이버와의 협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어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이번 제휴로 디지털 금융 사업 진출과 금융 분야와 관련된 인공지능(AI) 기술,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결합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영역에서 함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포털 등에서 금융·경제정보 등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다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을 통해 파급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제휴로 AI(투자은행) 등의 기술과 금융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제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 내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종합증권사로 성장하고 있는 현지 법인에 온라인 개인 고객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차별화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지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라인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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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그룹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센터원. <미래에셋자산운용>

‘아시아의 버크셔해서웨이’ 꿈꾼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 한국 금융영토를 확장해 왔다. 해외 진출 초기 국내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실패하더라도 한국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현재는 글로벌 트레이딩센터를 통해 전 세계 우량 기업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글로벌 독립투자전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유수의 글로벌 IB들과 경쟁해 최고 골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 상장시키고, 글로벌 톱 호텔 체인 포시즌스·페어몬트오키드·하얏트 등과 협업하는 등 해외 IB와 경쟁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한국 사회는 저금리와 함께 생산성이 감소하고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성장하는 것도 있다. 바로 연금이다. 현재 공·사적 연금 규모는 1000조 원에 달한다. 최근 2년 동안 150조 원이 증가했고 향후 20년에서 30년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미래에셋그룹은 미국의 버크셔해서웨이를 청사진으로 삼았다. 버크셔해서웨이 계열사는 400개가 넘고 전체 직원은 30만 명에 이른다. 매출액은 GDP 기준 세계 50위권인 뉴질랜드와 맞먹는 수준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진출과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도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글로벌 투자회사로 진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미래에셋그룹이 한국을 대표하는 독립금융그룹으로서 더욱 촘촘한 글로벌 금융지도를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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