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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3 18: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시작은 창대했으나…점점 쪼그라드는 직방, 탈출구 있을까?
시작은 창대했으나…점점 쪼그라드는 직방, 탈출구 있을까?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4.04.2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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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 '적자 전환'
부담이 컸던 삼성SDS 홈 IoT 인수 골치만 늘어
중개업 직접 진출 논란으로 공인중개사들과 마찰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뚜렷한 사업모델이 없어 고전하고 있다.  <직방>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위기에 직면했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뚜렷한 사업모델이 없어 고전을 하고 있다. 

직방이 주업으로 삼았던 부동산중개매물 광고 사업은 성장의 한계가 명확하고,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홈사물인터넷(IoT)은 아직까지 수익이 신통치 않다. 한 때 업계에서 '혁신'이라고 평가 받으며 업계를 주름잡았던 직방이 이제는 앞날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직방, 성장 위해 큰 모험 했지만…성과 '글쎄'

25일 전자공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직방의 지난해 매출액은 1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36%나 증가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면서 3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실은 부실한 상황이다. 

직방의 영업손실에는 지난 2022년 7월 삼성SDS 홈 IoT 사업부문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 홈 IoT 사업이란 집안의 가전제품 낸방방 및 보안 등 통신망을 연결해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직방의 대표인 안성우 대표는 여러차례 인터뷰에서 "집의 디지털화를 이루겠다"면서 홈 IoT 사업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왔다.

직방이 삼성SDS 홈 IoT를 인수할 당시 업계에서도 이견이 분분했다. 삼성SDS 홈 IoT 사업 부문이 국내 스마트홈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왔다는 점에서 직방에게도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에 다른 일각에서는 직방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직방이 인수에 투입한 자금만 1000억원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 당시 직방이 보유했던 현금성자산은 650억원 규모였다. 직방이 보유한 현금성자산보다 인수금액이 컸던 탓에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에 각각 100억원과 600억원을 차입할 수밖에 없었다.

직방은 단순히 인수에 그치지 않고 사업 확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인력을 충원했다. 이 역시도 직방의 부담을 키웠다. 이렇게 공을 들였건만 홈 IoT 사업 부문에 도드라지는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밖에도 직방은 ▲아파트 실거래가앱인 호갱노노 ▲부동산 중개 컨설팅업체 온택트플러스 ▲상업부동산 중개플랫폼 네모 ▲국내 최초 가상 오피스인 소마(soma)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것은 마찬가지다.  

직방 떠나는 '공인중개사들'  

직방이 침체를 겪고 있는 또다른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중개매물 광고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쪼그라든 탓도 있다. 원래 직방은 온라인에 부동산 매물을 올려주고 공인중개사에게 광고 수수료를 받는 것을 주업으로 했다. 이 역시 최근 어려운 실정이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준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또 다른 이유는 공인중개사들과의 마찰이다. 직방은 그동안 꾸준히 부동산 중개업 직접 진출을 노린다며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직방은 신성장 동력의 일환이라며 '온택트부동산중개파트너스 모델'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온택트부동산중개파트너스에 참여한 공인중개사에게 디지털 컨설팅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 교육을 받은 공인중개사들은 직방이 제공하는 3D와 VR을 이용해 비대면 부동산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거래가 성사되면 직방과 중개사가 계약을 공동날인하고 거래 수수료를 반씩 나눠 갖는다. 단순히 주동산중개매물 광고업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은 직방이 중개업이 직접 진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직방 측은 업계와 상생 비지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일 뿐 직접 중개에 뛰어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렇게 중개사들과 직방 사이에 첨예한 입장 차이가 좁혀들지 않으면서 일부 중개사들 사이에서는 '탈직방 러시'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싼 광고 수수료까지 내가며 직방을 이용하고 있는데, 역으로 직방이 중개사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노원구의 공인중개사 A씨는 "직방은 타사 대비 앱 이용 비용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업계 1위라는 점 때문에 비싼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이용해왔다. 그런데 골목상권이나 다름없는 부동산 중개업에 교묘하게 진출하려는 시도를 여러차례 해왔다"면서 "말로는 직접 중개는 아니라고 하지만 공동 날인을 하고 거래 수수료를 반씩 나눠갖는데 직접 진출이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하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B씨는 "부동산 중개를 하다보면 물건지와 손님지가 나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C 부동산은 매물을 가지고 있고, D 부동산에는 손님이 있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같이 중개를 하게 되고 수수료 역시 두 부동산이 나누게 된다. 직방이 상생모델로 내놓은 것도 이것과 다를게 없다.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도 어려워 폐업하는 중개사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직방이 직접 중개에까지 뛰어들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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