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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1 11:42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바이오 노사, 올해 5.3% 임금인상률 타결…“그룹 벗어난 개별 협상 타결”
삼성바이오 노사, 올해 5.3% 임금인상률 타결…“그룹 벗어난 개별 협상 타결”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4.04.18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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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임금 인상 및 처우개선 합의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회사로 도약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이규호 부사장(왼쪽)과 박재성 노조위원장이 18일 열린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원팀’ 정신을 지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기간 이어오던 노사간 갈등을 봉합하고 상생의지를 다졌다. 출범 9개월 만에 과반 노조의 탄생으로 노사는 10차 교섭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화합의 물꼬를 트지 못하는 것이냐는 우려에 양 측 모두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노사 간 합의한 올해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3.2%에 성과 인상률 2.1%를 더한 5.3%로, 지난해 4.1%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9%의 찬성률로 올해 임금인상률을 가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규호 피플(People)센터 센터장(부사장)은 “노사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루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박재성 상생노동조합 위원장은 “앞으로도 상생노동조합의 이름대로 회사와 상생하며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 좋은 근로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는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던 중 사측과 임금 인상률 등 쟁점을 두고 협의점을 찾지 못하자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신청을 취하하는 일을 몇 차례 반복한 뒤 합의에 이르렀다.

당초 노조는 12%의 기본임금 인상률을 요구했으며, 사측은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과 동일한 수준인 3%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회사가 제시한 임금 인상률이 기존 노조가 제시해 왔던 인상률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기존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에서 탈피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자율적이고 자주적인 결정권을 촉구하기 위해 합법적 파업을 위한 준비를 전면적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노사 관계를 재정립하고 그룹 차원의 획일적 협상안에서 벗어나 실적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을 포함한 삼성그룹 4개 계열사(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전자 ‘DX노조’ 등)가 지난 2월 19일 그룹 차원의 초기업 노조를 공식 출범하며 밝힌 입장과 결을 같이 한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홍광흠 위원장은 당시 출범문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그룹 또는 사업지원TF 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는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해 개별 계열사의 노사관계 자주성을 확립하고 동등한 관계 하에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 사의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기타 관계사에 비해 좋은 노사관계 만들어"

이번에 노사가 극적타결을 이뤄낸 것은 사측이 글로벌 고객사와의 수주 계약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 가운데 인사노무 관련 이슈와 함께 노사 불협화음이 더해지면서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월 이뤄진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실시 결과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회사 측은 글로벌 기업에 불합리한 인사제도와 직장 내 괴롭힘의 조직문화 등으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노사갈등이 장기화되자 임단협 대표교섭 위원(팀장, 상무급)을 전 삼성전자 부사장급을 포함한 노사관계 분야 경험이 많은 인사로 전격 교체하며, 노조와의 상생을 위한 전향적인 조치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 상생노조 측 한 관계자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당초 요구했던 12%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회사가 업력이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직원들의 90%가 저직급자에 해당되며, 이들에게 초임 상승에 따른 저연차들의 역전 방지 금액을 추가하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이 수혜를 받음에 따라 실질적인 인상 폭은 5.3%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과 함께 여러 전향적인 의지를 보여주면서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기타 관계사에 비해 좋은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립 이래 줄곧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5월 12년 만에 첫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해 지난 2월 기준, 직원 절반 이상(2125명)이 가입한 상태다. ▲실적 대비 낮은 임금 보상 ▲개인의 커리어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인사이동인 강제전배('Re-Think, (리띵크)'시스템) 등 노사 간 소통 부재가 설립 배경으로 꼽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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