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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멤버십, 2년만에 7890원으로…월 1만7000원 OTT와 비교해 ‘반값’
쿠팡 와우 멤버십, 2년만에 7890원으로…월 1만7000원 OTT와 비교해 ‘반값’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4.04.1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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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부담 낮출 혜택 늘어난다 
지난해 8월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가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lt;뉴시스&gt;<br>
쿠팡이 2년 4개월 만에 유료 멤버십의 가격을 78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종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한달에 로켓배송 3번(배송비 3000원X3=9000원)만 주문해도 이득인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 멤버십 정책이 바뀌면서 최근 핫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급부상한 쿠팡플레이 콘텐츠가 크게 확대되고, 쿠팡이츠 무료배달 확대부터 무료 익일·당일·새벽배송, 상품할인 등이 전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쿠팡플레이 단 하나만 비교해도 ‘가성비’…저출산·고령화 지역도 와우 혜택 확대  

쿠팡은 12일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요금은 13일부터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 한해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순차적으로 안내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적용되며, 이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멤버십 이용이 가능하다.  

와우 멤버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배송·배달·직구·반품·콘텐츠 시청 등 5무(無) 혜택을 포함한 혜택이 10가지 이상이다.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1만5000원 이상 구매)부터 와우 회원만을 위한 상품 할인을 크게 늘려왔다. 지난해 무료 배송과 상품 할인, 콘텐츠 등에 4조원을 투자한 쿠팡은 “앞으로 매년 4조원 이상을 고객 절약 혜택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월 요금이 오르면서 더 많은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쿠팡은 국내외 주요 멤버십 가운데 혜택 대비 ‘반값’에 불과하다. 와우 멤버십 요금은 2018년 월 2900원에서 시작해 5년간 2번 가격 변경을 거쳤다. 반면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 서비스는 국내 론칭 당시부터 요금이 월 1만원을 훌쩍 넘겼고, 각각 한 차례씩 가격 인상을 거쳐 현재 요금(프리미엄 기준)은 넷플릭스와 티빙이 월 1만7000원, 디즈니플러스는 월 1만3900원에 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월 1만2000원을 내고 OTT를 사용하고 있는데, 쿠팡은 OTT와 주요 온라인 쇼핑에 소요되는 배송과 배달, 반품 비용을 모두 제거한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쿠팡플레이 하나만 봐도 가성비가 높다. 쿠팡플레이는 한 계정당 가족 프로필을 5개까지 만들 수 있고, 최대 2대 기기로 동시시청할 수 있다. 무엇보다 광고가 붙지 않는다. 티빙의 베이직 요금(9500원·동시시청 1대, 최대 화질 720P)도 쿠팡 와우 멤버십보다도 비싸다. 넷플릭스도 광고가 없는 콘텐츠를 시청하려면 최소 스탠다드(1만3500원)짜리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 3월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779만8292명으로 토종 OTT 2위 티빙(690만9226명)보다 많다. 라리가·리그1·포뮬러 원·테니스·K리그 등 국내에서 시청이 어려웠던 다양한 스포츠 중계와 예능·드라마 콘텐츠를 크게 확대하면서 볼거리가 많아졌다.   

와우 멤버십 개편으로 쿠팡이 최근에 밝힌 ‘2027년까지 전국 5000만명 로켓배송’ 추진계획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20년 제주도에 로켓배송을 진출, 제주도와 우도 등 섬 지역 소비자들은 와우 멤버십에 가입해 추가 도서산간비 없이 ‘배송비 무제한 무료’ 등 혜택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8개 이상 운영하고, 로켓배송이 가능한 현재 시군구 182곳(전체 260개)에서 2027년까지 230개 이상으로 넓힌다. 대부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곳들이다. 이들 지역에 쿠세권이 생기면 와우 멤버십 효과도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 배송비에 도서산간 추가 배송료(4000~5000원), 추가 반품비 등의 비용 없이 무제한 익일과 당일 배송 등을 산간벽지 소비자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넘어 산간벽지 등 오지에도 와우 멤버십 효과가 발휘되면, 지방 인구소멸을 막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세계 최고 축구구단 ‘뮌헨’ 초청경기부터 글로벌 호평 받은 박찬욱 감독 ‘동조자’ 15일 공개..혜택 연중 쏟아진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쿠팡의 와우 멤버십 요금이 오르면서 혜택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시작한 쿠팡이츠 무료배달은 배달업계에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 주문 횟수나 주문금액, 장거리 배달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으로, 별도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하다. 쿠팡이츠는 상시로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 등 인기 배달음식에 대한 할인쿠폰을 주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이츠의 MAU는 625만8426명으로 요기요(570만9473명)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배달업계도 무료 배달 등을 시행한 만큼, 쿠팡이 쿠팡이츠 고객 프로모션에 더 많은 투자를 늘릴 것이란 기대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 OTT 1위에 오른 쿠팡플레이의 콘텐츠도 대대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쿠팡플레이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LA다저스 소속의 세계적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방한 등에 맞물려 개막전을 포함한 6경기에 10만명 이상이 몰렸다. 쿠팡플레이는 서울시리즈 중계를 위해 국내 야구 중계 사상 최다인 카메라 42대를 설치, 플레이를 생생하게 중계해 호평을 받았다. 국내 중계 최초로 심판 마스크에도 카메라(엄파이어캠)를 달아 투수가 던지는 공을 시청자가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올 여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이자 김민재 선수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을 처음으로 한국에 초청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선보인다. 모든 경기 예매는 와우 회원만 가능하고, 생중계도 와우 회원은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다. K리그, 라리가, 리그1, 덴마크 수페르리가, 잉글랜드 풋볼 리그 챔피언십과 같은 축구 리그부터 테니스와 포뮬러 원, ONE챔피언십 등 그간 국내에서 시청하기 어려웠던 종목 중계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분데스리가도 전 경기 생중계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런칭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대박을 친 드라마 ‘소년시대’에 이어 최근 배우 이보영 주연의 ‘하이드’에 이어 류승범·백윤식의 ‘가족계획’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의 작품들을 연중 공개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시리즈 ‘동조자’는 15일 공개한다. 헐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이 출연하는 박 감독의 ‘동조자’에 대해  미국 타임지는 최근 “야심있는 훌륭한 드라마”라고 호평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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