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9일 DN오토모티브에 대해 하반기 실적 및 재무구조의 모멘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DN오토모티브의 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 16% 증가한 3조2700억원, 4904억원을 기록했다”며 “축전지 매출액이 지정학적 변수와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9% 감소한 가운데, 방진 부품과 공작기계 매출액은 유럽 지역의 성장 및 환율 상승 등으로 각각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다만, 상반기 전년대비 16% 성장에 비해 하반기 7% 감소하면서 하반기부터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라며 “2024년 상반기에도 자동차 생산증가율 둔화와 공작기계 수요 부진으로 외형 정체가 지속되겠지만, 하반기부터 주 고객사들의 SUV/픽업 생산 증가와 축전지 부문에서 고부가 AGM 비중의 상승 및 증설 효과에 기반한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작기계에서도 3년 감소 후 주요 전방산업(자동차/IT/항공/방산 등)에서의 교체 수요로 하반기 이후 회복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DN오토모티브는 2022년 1월 두산공작기계(현재 DN솔루션즈)를 인수하면서 총 차입금이 2조6700억원, 부채비율이 369%까지 상승했지만, 실적 개선에 따른 자본총계 확충과 일부 차입금 상환으로 2023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2조4100억원, 부채비율은 228%까지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당 배당금도 2년 연속으로 증가해 3000원(기대 배당수익률 3.6%)을 기록했다”며 “DN오토모티브는 재무구조의 추가 개선을 위해 DN솔루션즈(현재 지분율 100%)에 대한 프리 기업공개(IPO) 및 IPO 주간사 선정을 진행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간사 선정 후 IPO 시기를 조율할 것인 바 향후 구주 매출 및 신주 발행을 혼합해 DN오토모티브 및 DN솔루션즈의 차입금을 축소시킬 예정”이라며 “부채비율은 2024년 상반기 내 20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DN솔루션즈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2021년 1조9100억원, 2213억원에서 2023년 2조1000억원, 4362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부채비율도 320%에서 110%로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DN오토모티브의 현재 시가총액은 2023년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 3.0배, 주가순자산비율(P/B) 0.6배에 불과하다”며 “2023년 하반기 이후 수요 둔화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DN솔루션즈의 상장 후 DN오토모티브 지분의 희석 우려 등이 반영될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이익 둔화 및 DN솔루션즈에 대한 지분율이 60%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더라도 P/E는 4배대에 불과할 것”이라며 “주요 사업부의 글로벌 경쟁력(방진 부품 및 공작기계 모두 글로벌 3위권)과 하반기 이후 업황 회복, 그리고 부채비율의 급격한 하락 등 재무구조의 개선을 감안할 때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라는 판단”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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