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24℃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26℃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확률조작 논란…“호구 취급” 게임사 불신 팽배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확률조작 논란…“호구 취급” 게임사 불신 팽배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4.03.26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라비티, 대표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확률형 아이템 재공시
기존 게임사가 자율 공시한 확률과 최대 8배까지 차이나
연속된 확률 관련 논란으로 인한 게임업계 전반 신뢰 급락도 우려
그라비티의 대표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확률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그라비티>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의해 확률조작이 밝혀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그라비티의 대표작 ‘라그나로크 온라인’도 확률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20일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공지를 통해 ‘확인 결과 일부 아이템의 확률이 게임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발견했다’며 캐쉬(유료재화)를 통해 뽑을 수 있는 확률형 뽑기 상자 아이템의 확률을 재공시했다.

그러나 수정된 확률이 공개된 이후 게임사에서 이전에 공개했던 확률과 확률 공개 의무화 이후 수정해서 재발표한 확률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 유저들 사이에서 알려지며 여론이 심각하게 악화됐다.

해당 캐시 상자에서 최고 등급에 속하는 상품들은 게임사가 이전에 자율적으로 했던 공지에 따르면 0.2~0.8%의 확률이었지만, 확률 공개가 의무화된 후 재공시한 확률은 0.1%였다. 게임사가 공시했던 확률과 실제 확률 사이에 최소 2배, 많게는 8배까지도 차이가 났던 셈이다. 심지어 그동안 아예 공개되지 않았던 확률 정보도 94건에 달했다.

캐시 상자를 구매하는 주목적 격인 아이템들에 모두 확률 차이가 났고, 확률 차이가 운영상의 실수로 넘어가기에는 지나치게 큰 차이였기에 유저들의 여론은 들불처럼 타올랐다. 일부 유저들은 공정위에 신고를 접수했다는 글을 올리는 등 현재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둘러싼 분위기는 전례 없이 험악해진 상태다.

한 유저는 “확률이 8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것은 사실상 사기가 아니냐. 유료 아이템 확률도 이렇게 속여가며 유저들을 기만한 게임이 인게임 아이템 드롭률과 같은 비현금성 확률도 속이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라비티의 이같은 확률 공개는 이는 지난 22일부터 게임산업법 개정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가 의무화된 것에 따른 선제 조치였다. 이전까지는 게임사가 자율적으로 확률 관련 정보를 제공했으나, 관련법이 강화되면서 확률 변동을 미공시했을 경우 자칫 메이플스토리의 사례처럼 강도 높은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를 의식한 게임사 측에서 사전에 확률 관련 문제를 ‘자진신고’하며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태 당시 피해 유저들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한 경험이 있는 이철우 게임 전문 변호사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태가 이슈화되며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플레이하는 유저들로부터 법적 대응과 관련된 문의도 몇 건 들어왔다. 소송 여부를 문의하는 유저도 있었다”며 “현재 그라비티 측은 확률 이슈가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실수라고 보기에는 희귀 아이템의 확률 차이와 그 범위가 지나치게 크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번 확률조작이 의도적인 기만이었다고 밝혀지면 메이플스토리의 사례처럼 전자상거래법 위반이 적용될 것”이라며 “유저나 공정위가 해당 확률 차이가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운영진이 공시한 확률 변경표. 크게는 8배까지 확률 차이가 나는 아이템도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연속된 확률 관련 논란으로 인한 게임업계 전반 신뢰 급락도 우려

이처럼 게임업계에서 연속으로 확률 관련 논란이 터져나오며, 국내 게임사들 전반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확률공개가 의무화되기 이전에도 게임사들은 유저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자체적으로 유저들에게 뽑기형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밝혀오고 있었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의 확률 조작이 사실로 밝혀진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8배라는 확률 차이를 방치한 채 잘못된 정보를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온 사례까지 드러나면서, 유저들의 의심이 넥슨과 그라비티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현재 법으로는 무료 재화를 이용한 확률성 아이템은 확률을 공시할 필요가 없기에, 이를 악용해 확률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이번에 비슷한 논란이 연속으로 터지며 확률성 요소가 존재하는 온라인 게임 전반에 대한 불신이 강해졌다. 어디의 어느 요소에서 장난을 쳐 놨을지 신경이 쓰여서 온전히 게임에 집중하기 어려워졌다”며 “우리를 호구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잇따라 게임업계가 확률 관련 논란을 겪은 데다 법까지 강화된 만큼, 국내 게임사들이 앞으로 확률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운영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이철우 변호사는 “이번 라그나로크 온라인 사태는 게임사가 선제적으로 확률 변동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확률 공개 의무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사례”라며 “비슷한 확률 조작이 게임업계에서 만연하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번 사태는 다른 게임사들도 확률 관련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시인하거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