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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4 자본시장의 지배자 빅3 ①]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금융 수출’ 선도한다
[2024 자본시장의 지배자 빅3 ①]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금융 수출’ 선도한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3.2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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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의 손' 박현주, 인도 사업 확대에 업계 주목
지난해 당기순이익 전년 比 51.8% ↓…글로벌 사업·주주환원책 승부수

한국 자본시장은 1953년 금융투자협회 설립 후 70여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자본시장 불모지였던 한국 증시가 전 세계 20위권에 들기까지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 굵직한 인물들의 공이 컸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빅3로 꼽히는 세 사람은 이제 전 세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3회에 걸쳐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세 인물의 활약과 미래 구상을 짚어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lt;미래에셋증권, 그래픽=남빛하늘&gt;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미래에셋증권>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국내 1호 자산운용사 설립, 국내 1호 뮤추얼펀드 출시, KDB대우증권 인수, 초대형 투자은행···. 

이는 지난 38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이뤄낸 성과다. 한국 증권 시장의 발전을 이끈 선두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있다. 1999년 설립 이후 국내 1위 증권사로 자리매김한 미래에셋증권은 전 세계 12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 글로벌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금융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인도 10위 증권사 ‘쉐어칸 증권 인수’라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박 회장은 48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쉐어칸증권을 향후 현지 5위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쉐어칸증권은 인도 전역에 130개 지점을 구축하고 약 4000명의 외부전문투자자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기업이다.

이번 인수에는 인도 사업을 키우겠다는 박 회장의 포부가 강하게 담겼다. 박 회장은 지난 2006년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인도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특히 경제활동인구가 많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인도 증시는 지난해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 세계 7위 시장에 등극했다. 

‘여의도 승부사’ 박현주 회장, 초대형 IB 미래에셋 일구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한 뒤 5년여만에 최연소 지점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30대였던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 설립을 시작으로 미래에셋그룹을 일궈냈다.

박 회장은 적기에 승부수를 던져 사업을 확장하고 성과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IMF로 국가 전체가 혼란한 가운데 박 회장은 이른바 ‘박현주 1호 펀드’로 불리는 국내 최초 뮤추얼 펀드를 출시해 ‘대박’을 쳤다. 

KDB대우증권 인수 때도 그의 승부수는 빛났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을 인수, 국내 최초로 자기자본 8조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당시 박 회장이 제시한 대우증권 인수가는 2조4500억원으로, 경쟁사가 제시한 금액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베팅’이라며 우려했지만, 박 회장은 업계 1위를 지켜내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처럼 실력 있는 승부사, 박 회장의 움직임에 증권사들도 그를 따라 인도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현지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인도 자산운용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투자증권은 인도 원정대 파견을 통해 현지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불가능한 상상, 어려운 도전 해내야”

지난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핵심인 증권의 당기순이익은 크게 내려앉았다. 미래에셋증권의 2023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398억원으로 전년(7061억원) 대비 51.88% 급감했다. 2021년 당기순이익이 1조1527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한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의 당기순기익은 지난 2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국내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악화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증시 회복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이 신성장동력인 ‘인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전정신이 뛰어난 박 회장에게 인도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에 처음 진출했던 2000년대초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현지 시장에서 자리 잡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그럼에도 박 회장이 현지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믿고 현지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굳건히 버틴 끝에 인도 9위 운용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는 박 회장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박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마련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한끼’에서도 도전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그는 “불가능한 상상을 한다는 얘기는 어려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다. 그 도전을 해야 된다”며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1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lt;한국경제인협회&gt;<br>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1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 사업 외에 올해 박 회장이 공을 들이는 것은 상생이다. 지난해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증권사 내부통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에 증권사들의 신뢰 회복이 중요한 상황이다. 동시에 최근 정부에서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주환원의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에 박 회장은 새로운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업계 주주환원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은 2024~26년 적용 주주환원책을 새롭게 발표했다. 새 환원책에 따르면 실적과 상관없이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와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한다. 이는 ESG경영 효과와 동시에 장기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의 기업 가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제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도 ”2024년은 실적 회복을 기반으로 한 ROE 상승과 시장의 관심 속 주주환원확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밸류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 앞장

자사주 소각과 함께 박 회장은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기부했다. 지난해 기부한 배당금은 16억원으로, 13년간 누적기부액은 총 298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희망재단과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이행하고 있다. 미래에셋희망재단은 박 회장이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지난 1998년 설립한 재단으로, 국내 대학생 대상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래에셋희망재단과 기부약정서를 체결하고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25%까지 기부키로 했다.

또한 2000년 설립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서도 장학사업‧해외교환학생‧글로벌문화체험 제공 등 인재육성과 미래세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젊은이의 희망이 되겠다’는 슬로건 아래 박현주재단은 올해 2월까지 장학사업, 글로벌탐방, 금융‧진로교육에 각각 1만3081명, 1만5290명, 41만1334명의 학생들을 지원했다.

박현주(왼쪽) 미래에셋그룹 회장이&nbsp;2023년&nbsp;12월 미래에셋센터원에서 미래에셋희망재단과 주식 기부약정서를 체결했다.&lt;미래에셋&gt;<br>
박현주(왼쪽) 미래에셋 회장이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센터원에서 미래에셋희망재단과 주식 기부약정서를 체결했다.<미래에셋>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글로벌 IB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아 오는 7월 국제경영학회(AIB) 연례학회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1959년 설립된 AIB는 세계저명학자‧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경영 분야 최대 학회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 상은 국제무대에서 회사의 명성과 성과를 크게 향상시킨 비즈니스 리더에게 수여한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인으로는 28년 만에 역대 2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대한민국 금융 수출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글로벌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해 고객의 부를 증대시키고 평안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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