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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영주 종근당 대표, 호실적과 R&D 성과 내세워 ‘4연임 무난’
김영주 종근당 대표, 호실적과 R&D 성과 내세워 ‘4연임 무난’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4.03.22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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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
김영주 종근당 대표의 4연임이 예고됐다. <종근당>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김영주 종근당 대표가 장수 CEO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선임 안건에 오르면서 4연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장한 회장의 뚝심 경영 스타일이 인재기용에도 적용됐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영주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김영주 대표는 고려대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원에서 면역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1993년 한독을 시작으로 스미스클라인비참, 릴리, 노바티스 영업·마케팅 총괄을 거쳐 2007년부터 머크세로노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머크 재직 당시 전문의약품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 사장은 2015년 3월 종근당 대표이사로 선임돼 부임 직후부터 괄목한 성과를 나타내 3연임에 성공하여 9년 간 종근당을 이끌어 왔다.

종근당 이사회는 김 사장에 대해 “국내 제약시장을 선도하며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끌어내 취임 직전 사업연도인 2014년 매출액은 약 5441억에 불과했으나 2023년 매출액은 1조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회사의 높은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과 제약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회사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친화력 좋은 영업·마케팅의 대가

김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의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오랜 경험을 쌓아왔기에, 해외 제약업계에 대한 이해가 넓고, 인적 인프라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김영주 사장은 업계에서 친화력이 좋기로 유명하고 외국계 제약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전국의 병원장 및 의사 네트워크만 2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발이 넓은 편이지만, 성과 이면엔 ‘종근당’이라는 회사 네임벨류 또한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취임이후 글로벌 종근당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김 사장은 취임 첫 해인 2015년 5925억원에서 2019년 사상 최초로 매출을 1조 반열에 올린 후 지난해 기준 3배 이상 매출, 영업이익은 539억원에서 2466억원으로 4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 전통 제약사와 견주어도 연간 영업이익 최대 규모에 해당된다.

제약 마케팅과 영업의 대가인 김 대표가 종근당에 관련 인력과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경영실적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영입 당시 비교적 젊은 나이의 비약사 출신 외부인사라는 이유에서 받은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킨 것이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혁신적 치료제를 종근당 품에 안겼다. MSD로부터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패밀리(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엑스알)와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등을 포함 40개 이상을 도입했다. 이탈파마코로부터는 인지기능개선 치료제 글리아티린의 판권과 상표 사용권을 확보했다. 지난해엔 블록버스터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 3종의 국내 판매 및 유통권리 외 허가·상표·제조 등 권리를 인수했으며, 현재 국내외 제약사들과 나조넥스, 프롤리아, 프리베나13, 아리셉트, 큐시미아 등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신약후보물질 ‘CKD-510’의 13억 500만 달러(약 1조7302억원)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은 대표적인 우수한 성과로 꼽힌다. 종근당이 계약금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첫 사례이며,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4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판매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받는다. CKD-510은 샤르코마리투스병(CMT)이라는 280만명이 앓고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치료제로 미충족 수요가 큰 만큼 개발 성공시 글로벌 제약사로 단숨에 도약이 가능하다.

‘약업보국(藥業保國)’ 창업이념 실현의 마중물

신약 개발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안정을 지향하는 보수적인 제약업계에는 장수CEO들이 타 산업군 대비 많은 편에 속하지만, 종근당은 2013년부터 전문경영인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 이래 전임 대표이사의 재임기간이 평균1.5년으로 비교적 짧았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9년간 3연임은 이장한 회장의 김 대표에 대한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그가 창업주 이종근 회장에서 이장한 회장 2대에 걸쳐 성공의 밑거름이 된 ‘약업보국(藥業保國)’의 창업이념 실현에 특히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시절 약품외판원을 시작으로 종근당을 창업했던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60~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 및 발효공장을 건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 업계 최초 중앙연구소 설립 등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1993년 창업주 별세후 회사를 물려받은 이장한 회장은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매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12% 안팍에 달하는 높은 비중의 투자를 유지해 오고 있다. 2003년 국내 신약 제8호 ‘캄토벨’(항암제), 2013년 국내 20번째 신약 ‘듀비에’(당뇨병) 결실을 잇기 위한 신약개발 투자 의지는 2018년 이후 6년 연속 ‘가장 많은 국내 임상 승인’을 받은 회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했다.

김영주 사장은 취임 전 복제약 중심의 회사로서 한계에 직면한 종근당을 자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형 의약품 도입으로 외형 확대를 이끌었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지난해 2월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명예회장의 30주기 추도식에서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회장님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항생제 원료를 국산화하고 항결핵제 리팜피신을 자체 개발하여 결핵 퇴치에 기여하는 등 한국 제약주권을 위해 열정을 바친 참 제약인”이라며 “인류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까지 ‘환자 곁에는 반드시 종근당 의약품이 있어야 한다’는 회장님의 유훈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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