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다올투자증권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2대주주 슈퍼개미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소액주주들이 이병철 회장에게 표를 던지며 예상보다 싱겁게 마무리됐다.

15일 다올투자증권은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이사회에서 상정한 안건 모두가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또한 신임 사내이사로 전수광 전무를 선임하고, 보통주 1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그간 관심을 모았던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의 주주제안 안건은 통과되지 못하고 모두 부결 되거나 자동폐기 됐다. 특히 주주제안 안건 핵심인 제2-1호 의안인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은 26.6%의 지지에 얻는데 그쳤다.

다른 대부부의 안건들도 비슷한 수준인 26~29%의 찬성에 머물렀으며, 2대주주가 추천한 강형구 사외이사 선임안도 부결됐다. 

2대주주 측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던 안건인 ‘3% 룰’이 적용된 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이사회 안으로 모두 통과됐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는 2대주주의 주주제안 안건이 다수 상정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주총에는 77.4%의 주주가 출석했으며, SK증권(4.7%)·케이프투자증권(4.7%)·중원미디어(4.8%) 등이 의결권을 다올 측에 위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