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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러다 다 죽어”건설업계 탈주택 붐…‘에너지·친환경’ 사업으로 눈 돌려
“이러다 다 죽어”건설업계 탈주택 붐…‘에너지·친환경’ 사업으로 눈 돌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4.03.1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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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사업 목표치 하향 조정하고 비주택 부문에 파이 늘렸다
SMR 개발 위해 글로벌 원전 기업들과 잇달아 MOU 체결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뉴시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 중심으로 한 탈 주택사업 현상이 번지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사들의 탈(脫)주택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올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은 주택 사업 목표치를 햐항했다. 주택사업보다는 해외사업과 비주택부문 파이를 늘려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선임되는 건설사 수장들에도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현장 출신 전문가’들이 줄을 이었던 반면에 최근에는 재무통 출신 수장들로 채워지는 분위기다. 그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가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등이다.

롯데건설과 금호건설은 지난해 각각 박현철 롯데그룹 부회장, 조완석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했고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전중선 대표를 낙점했다. 건설업에 잔뼈가 굵은 수장들의 후임으로 재무 전문가를 발탁한 것이다. 업황이 어려워지자 건설사의 주 먹거리였던 주택사업을 뒤로하고 새로운 판로를 모색해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건설사들은 올해 대부분 주택 사업의 목표치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는 올해 수주 목표를 9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11조6088억원보다도 낮췄다. 올해 주택사업 수주액을 지난해 6조7129억원 보다 낮은 4조원으로 잡았다. 반면에 지난해 1조4290억원을 달성했던 토목 부문 수주액은 2조원으로 늘렸다. 

대우건설도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1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2.9% 줄였다. 이 역시 주택사업 수주액을 줄인 탓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사업 수주액을 6조8885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8조4061억원)와 비교하면 18.5% 가량 줄었다. DL이앤씨와 마찬가지로 토목 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보다 늘린 2조3000억원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 수주액을 지난해 보다 하향한 28호9900억원으로 설정했다. 전체 수주액 가운데 해외 사업 목표치를11조8010억원(40.7%)으로 잡았다. 해외 사업 파이를 늘리고 주택사업을 상대적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도시정비사업 왕좌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업황이 좋지 않자 주택사업의 비중을 낮추기로 한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환경·에너지’ 분야에 적극 

윤영준(오른쪽) 현대건설 사장과 크리스 싱 홀텍사 CEO가 SMR 사업협력 계약을 하고 있다.&lt;현대건설&gt;<br>
윤영준(오른쪽) 현대건설 사장과 크리스 싱 홀텍사 CEO가 SMR 사업협력 계약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파이를 줄이는 한편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이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등에 초점을 맞춘 신재생에너지나 SMR(소형모듈원전)에 진심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MOU(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R&D(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SMR 사업에 적극적인 건설사 중 하나다.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21년 미국 원자력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홀텍과 함께 SMR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홀텍과 함께 영국 발포어 비티·모트 맥도널드와 각각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현대건설은 홀텍과 함께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영국 원자력청은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 지원 및 2050년 내 원자력 발전용량 24GW까지 확대를 위해 설립된 정부 산하 기관으로, SMR 배치를 위해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프로그램을 주관한다. 현대건설이 포함된 팀 홀텍을 비롯해 6곳이 SMR 개발사가 현재 후보군에 올랐다. 입찰 후 최종적으로 선정된 SMR 기술에 대한 투자가 오는 2029년까지 결정되면 2030년 영국 최초 SMR 건설에 착수한다.

DL이앤씨도 지난해 초 미국 SMR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현재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모델은 ‘Xe-100’은 단일 용량 80㎿ 4개 모듈로 구성돼, 총 발전용량이 320㎿다.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에 협력함으로써, 에너지 사업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SMR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은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원전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원자력사업추진반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은 세계 1위인 SMR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총700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뉴스케일과 공동으로 루마니아 SMR건설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화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재생에너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0년 75㎿(메가와트)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급 22기)와 25㎿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급 7기)를  잇달아 준공하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이를 토대로 90㎿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를 비롯해 영천, 영월 등 100㎿ 규모의 육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해상풍력 시장에도 영역을 확장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해상풍력 기술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발판으로 한화 건설부문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의 공동개발·공동투자 등에 협력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 영월 육상 풍력 발전 사업을 시발점으로 사업을 꾸준히 키워오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씨앤아이 레저산업과 SK디엔디와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자금조달 등에 관련한 MOU를 맺기도 했다. 앞으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대우건설은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기업인 코리오제너레이션과 해상풍력을 발전사업을 위한 MOU도 맺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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