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KB증권이 ‘깨비’를 180도 뒤집은 ‘IAHLL‘을 내세워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한다. 기존 브랜드 닉네임 깨비를 180도 뒤집은 로고로 KB증권의 새로운 모습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재미 요소를 추가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달 ‘IAHLL‘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IAHLL(영문)은 거꾸로 보면 한국어 ‘깨비‘로 보이는데 이는 기존 브랜드 닉네임 깨비를 상징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IAHLL은 오는 2분기 KB증권의 메인 광고 캠페인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은 올 2분기에 2024년 메인 광고 캠페인 진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브랜딩이 CEO 교체 후 새로워진 KB증권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작년 말 인사에서 4년여간 WM부문을 이끌어왔던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홍구 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깨비증권’은 지난 2022년부터 KB증권이 강력하게 밀었던 닉네임이자 ‘부캐(부캐릭터)’다. KB증권은 당시 유행하던 부캐 개념을 도입, MZ세대와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 닉네임으로 깨비증권을 공개했다. 

그간 KB증권은 깨비증권으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브랜드 모델인 가수 악동뮤지션을 활용해 깨비증권을 알리는 것은 물론 여의도를 비롯한 번화가 지하철역에 깨비증권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현재도 깨비증권은 KB증권의 공식 유튜브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IAHLL 브랜드 닉네임 준비는 기존 KB증권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WM부문 CEO 교체 후 변화할 KB증권을 알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깨비증권 때부터 강조해 온 ‘펀(FUN)마케팅‘의 일환으로, 재미 요소를 더해 MZ세대 고객을 잡고자 하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KB증권 관계자는 “IAHLL 상표를 출원한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마케팅에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