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3년 차 맞는 현대차 日 재진출…늪에서 벗어날 전략은 없다?
3년 차 맞는 현대차 日 재진출…늪에서 벗어날 전략은 없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2.14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오닉 5와 넥쏘 앞세워 ‘출사표’…지난해 현지 판매량 489대 그쳐
프리미엄·온라인 판매 등 일본 특성과 맞지 않아…중저가 라인업 확보 등 고려 필요
현대자동차가 일본 현지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시장에 재진출한 지 3년 차를 향해가고 있지만 현지 판매량은 여전히 신통치 않다. 지난 2009년 말 철수 후 13년 만에 다시 문을 두드렸지만 월평균 판매량이 50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진출에 꺼낸 카드가 다름 아닌 ‘전기차(EV)’이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심혈을 쏟았던 전동화 모델을 앞세웠음에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현재 일본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를 판매 중이다. 전기차는 아이오닉 5와 코나를, 수소차는 넥쏘를 판매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2022년 5월부터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아이오닉 5와 넥쏘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후 경차 위주의 일본 시장 특수성을 고려해 소형 SUV인 코나를 투입했다.

판매 성적은 부진하다 못해 처참하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일본에서 승용차 489대를 판매했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40대 가량 판매한 셈이다. 2022년 5월 재진출 후 그해 연말까지 판매한 승용차는 479대. 지난해 판매량이 2022년 8개월과 대동소이하다는 점은 현대차가 일본 현지에서 얼마나 죽을 쑤고 있는 지를 방증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에서 월간 100대 이상을 판매한 사례도 손에 꼽힌다. 현대차는 2022년 8월 승용차 147대를 판매하며 일본 재진출 후 월간 역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이때를 제외하면 한 달간 1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찍은 적이 없다. 지난해의 경우 많게는 80여대, 적게는 10여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일본 재진출 후 올해 1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50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기차를 앞세운 현대차가 현지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로 보급이 더딘 일본 전기차 시장을 이유로 들 수도 있다. 지난해 일본의 전기차 비중은 2.2%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같은 해 전기차(경차 포함) 8만8535대가 판매되며 직전 연도 1.71%보다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현대차의 판매 부진을 일본의 협소한 전기차 시장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보다 뒤늦게 전기차를 앞세워 진출한 중국 BYD는 나름 선방을 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일본에서 승용차 1479대를 판매하며 현대차가 재진출 후 올해 1월까지 판매한 차량(968대)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판매 부진 원인을 다양하게 분석한다. 현대차가 일본 재진출 초기 아이오닉 5를 앞세워 고급화 전략을 구사한 게 일본시장 특성과 맞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는다. 일본은 도로·주차 환경과 가성비 등을 이유로 경차 선호도가 높은 나라다. 경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현대차 역시 저렴한 엔트리 모델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섰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현대차가 택한 온라인 판매도 신통치 않은 이유로 든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오프라인을 통한 딜러 채널 대신 온라인 채널을 선택해 일본 현지에서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지만 아날로그 문화가 남아 있는 일본시장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금도 신차나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딜러를 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딜러의 수완에 따라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 추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일본시장에서 판매량을 반등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저가 라인업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일본의 아날로그 문화를 고려한 판매 채널 변화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 불모지’이자 한국차의 ‘늪’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국 브랜드가 강하다”라며 “자국 브랜드의 전기차 전환이 느린 상황에서 중국 BYD는 준중형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현대차의 아이오닉5하고는 가격차이가 대략 900만원 가까이 난다”고 언급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일본 현지 판매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중저가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보해야 한다”며 “일본은 특히 아날로그 사회다 보니 사람이 직접 접촉해 홍보하는 부분도 무시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가 올해 출시할 캐스퍼 전기차 모델을 일본에도 수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시장 변화를 지켜보고 오프라인 판매를 같이할지 눈여겨 볼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