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023년 4조3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을 통해 발생한 일회성이익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금융그룹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연간 4조3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6.4% 감소한 실적이다. 2022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을 떼어놓고 보면 전년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3.9%가 감소한 5497억원이다. 4분기 중 상생금융 지원 비용,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줄었다.

그룹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10조8179억원으로 금리부자산 증가 효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3조4295억원으로 51.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 노력과 전년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가 뒷받침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2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증가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기대응 충당금이 증가하며 전년보다 부담이 커졌다.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로 효율적인 가중위험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했다.

결산이사회는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주당 배당금을 525원(연간 2100원)으로 결의했으며,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미 지급한 분기 배당금,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을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0%포인트가 개선된 36.0%를 기록했다.

또한,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올해 1분기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