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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증권업 강화 우리금융, 삼성증권 인수 ‘그림의 떡‘ 이유?
증권업 강화 우리금융, 삼성증권 인수 ‘그림의 떡‘ 이유?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1.0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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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몸값 과거 대비 크게 올라…인수가 4조원 넘으면 이중레버리지 비율 130% 초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뉴시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말 증권 관련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물론 올해 신년사에서도 증권업 강화를 선포했다. 특히 위탁매매 진출을 위해 증권사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 역량이 뛰어난 삼성증권이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최적의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탓에 인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13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종합금융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우리종합금융은 약 1조1000억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갖게 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증권업계 기준 현대차증권(약 1조2700억원) 다음인 17위로 중형사 수준 자기자본 규모다. 

우리금융은 오래 전부터 증권업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왔다. 지난 2013년 광주투자금융을 인수해 우리종합금융으로 재탄생시켰고, 지난해 8월에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증권부문을 키울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종합금융사는 은행처럼 예금을 만들 수 있으며 일부 증권업도 병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증권 핵심사업 중 하나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는 불가능하다. 우리종합금융은 우리금융을 배경에 둔만큼 IB부문에는 강점이 있지만, 위탁매매에서는 손을 못쓰고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증권업 강화를 위한 M&A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탁매매를 할 수 있는 증권사를 인수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면 기존 IB 강점에 위탁매매를 더해 빠르게 입지를 넓힐 수 있다. 

문제는 우리금융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증권사 매물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원하는 매물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 자산관리 역량이 뛰어난 리테일 중심 증권사다. 이외에도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거론된다. 

우리금융그룹 전경. &lt;우리금융그룹&gt;<br>
우리금융그룹 전경. <우리금융그룹>

그 중 특히 눈여겨 본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29여개 지점을 운영해 영업점 수가 적은 우리종합금융과 시너지를 내기 좋다. 또 우리금융은 대형증권사인 삼성증권 인수를 통해 단숨에 증권업계 5위 내로 진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 인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3조3300억원이다. 삼성증권 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29.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단순계산하면 9800억원 수준이다. 만약 삼성생명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30~50%로 설정했다고 가정하면, 우리금융은 1조2000~5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다른 증권사 인수 사례로 인수가격을 예측해볼 수도 있다. 지난 2016년 KB금융은 현대증권 지분 22.56%를 1조2500억원에 취득했는데, 이는 당시 주가보다 3배 비쌌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삼성증권 대주주 지분 가치는 약 1조원 가량으로, 현대증권 인수 사례처럼 시가보다 3배를 주고 산다면 3조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향후 추가 지분 확보까지 고려하면 총 비용은 4조원에 달한다. 과거에 비해 현재 증권사 몸값이 더욱 높아진 상태기에 삼성증권의  대주주 지분 가치는 3배보다 더 비쌀 확률이 높다.  

인수가가 4조원 이상이면 우리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을 넘게 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에 대한 출자 총액을 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95.85%로 100~110% 사이인 다른 은행계 금융지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인수와 추가 지분 확보에 4조원을 쓰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34%로 올라 권고치를 넘고, 3조5000억원만 사용하더라도 비율이 129%에 달해 향후 다른 자회사 출자가 어렵다.

다른 자회사 출자 여력이 떨어지면 카드, 자산운용, 벤처캐피탈 등 자회사의 현 신용등급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우리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기자본 확충 가능성을 염두하고 6조원까지 베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차선책으로 중소형 증권사 인수로 눈을 돌릴 것이란 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이미 내부적으로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내려놓았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우리종합금융에 유상증자를 한 것도 우리종합금융의 경쟁력을 높이고 덩치를 키운 뒤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주 차원에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 등 향후 시나리오나 인수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다. 매물에 대한 매도자와 매수자의 니즈가 잘 맞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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