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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4 주목할 여성 CEO TOP 10] 경주선 동문건설 부회장, '잔다르크 리더십' 빛나다
[2024 주목할 여성 CEO TOP 10] 경주선 동문건설 부회장, '잔다르크 리더십' 빛나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2.2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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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 구원 등판해 회사 정상화 기여...10년 만 워크아웃 졸업
시평 순위 100위권 밖에서 60위권 진입
경주선 동문건설 부회장은 유력한 경영권 후계자로 꼽힌다.<동문건설>
경주선 동문건설 부회장은 건설업계 첫 여성 오너 경영인이다.<동문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과거와 달리 여성 진출 비율이 많이 늘었지만 건설업계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불모지다. 아직도 대부분 건설사들의 요직엔 여성이 없거나 혹은 한 두명에 그치는 등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여성 CEO가 이끄는 중견건설사가 승승장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아파트 브랜드 ‘디 이스트(THE EST)’로 잘 알려진 동문건설이다. 동문건설은 2022년 4월 창업주인 고(故) 경재용 회장이 별세한 후 딸인 경주선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경 부회장은1985년생으로 건설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30대 여성 CEO다. 업계에서는 경 부회장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경 부회장이 건설업계에 첫 발을 디딘 건 지난 2012년이다. 경 부회장은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후 IT 회사에 재직하다 퇴사하고 동무건설 주택영업팀에 입사했다. 당시 동문건설의 상황은 최악으로 회사가 존폐 위기에 몰려 있을 때였다. 

1984년 설립된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 고양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2006년 당시 시공능력순위가 50위 안에 들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급격하게 사세가 기울었다. 결국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경 부회장이 입사했을 당시에도 상황에 큰 변화는 없었다.

경 부회장은 입사 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4년 만인 2016년 평택에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성공적으로 완판하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이 아파트에는 주부들을 위한 특화 시설과 커뮤니티 등 경 부회장이 섬세하게 설계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여장부' 경주선 부회장

경 부회장은 '잔다르크의 리더십;을 가진 여장부로 불린다. 건설 현장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 사항에 대해 귀 기울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경 부회장의 적극성은 한 사례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인 ‘한문철 TV’에는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날아온 철제 고리 구조물로 인해 차량 전면 유리가 파손되는 사건이 소개됐다.

당시 유튜브 영상에서 한문철 변호사는 “아파트 공사업체 이름이 공개돼야 회장님이나 높으신 분들이 볼 것 아니냐”며 “일주일 정도 시간을 더 드리겠다. 다음 주까지 아파트 공사 현장 측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공사업체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당시 건설현장 시공사로 동문건설이 지목되자, 동문건설은 즉각 해명자료를 내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동문건설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지난 5일 올라온 쇳덩이로 인한 사고 영상은 우리 공사 현장과 무관하다”며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철제 고리는 현재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사용하는 물품이 아니다. 해당 영상처럼 녹슨 고리의 경우 시공현장에서 사용할 수 없는 물품으로 사고는 시공사 아파트 현장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동문건설은 “건설사 입장에서 사고 차량에 대한 필요한 선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며, 차후 사고 원인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 진실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 빠른 대처가 젊은 리더인 경주선 부회장의 생각에서 나왔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해 일이 커지는 것을 사전에 막은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도 동문건설 성장세 지속

업계에서는 경주선 부회장 입사 이후 동문건설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평가한다. 경 부회장은 평택의 굿모닝힐 맘시티를 완판시킨 후 2019년 관계사인 동문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더불어 그해 동문건설은 자력으로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했다.

워크아웃 졸업 후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다음해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건설업계 역시 얼어붙었다. 동문건설 안팎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워크아웃은 졸업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공사 지연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먹거리 부족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경 부회장의 경영 능력은 빛을 발했다. 동문건설은 팬데믹 시기를 잘 버티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차근차근 낮췄다. 그에 따라 2020년 19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21년 82%까지 줄어들었다. 2022년 기준 부채비율은 87%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2020년 52%에 달하던 것이 2022년 23%로 낮아졌다. 통상적으로 차입금 비율은 30% 미만을 안정적으로 판단하다.

경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동문산업개발도 재무 상태가 꾸준히 개선됐다. 동문산업개발의 2020년 부채비율은 486%에 달했으나 2021년 121%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까지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권 밖이었던 동문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순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61위에 안착했다. 그만큼 회사가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 중심에 누구보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경주선 부회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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