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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4 주목할 여성 CEO TOP 10] 유명순 씨티은행장, 'Best ESG Bank' 이끈다
[2024 주목할 여성 CEO TOP 10] 유명순 씨티은행장, 'Best ESG Bank' 이끈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2.2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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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부문서 '금녀의 벽' 깨고 은행장 올라
2023년 자산 다각화로 실적 반등 성공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한국씨티은행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한국씨티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금융업은 여성 직원 비중이 높지만 여성 대표이사를 좀처럼 배출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유리천장 업종이다. 지금까지 은행장 타이틀을 거머쥔 여성 뱅커는 유명순 씨티은행장을 포함해 세 명에 불과하다.

기업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15개 업종별 매출(영업수익) 상위 10위권 대기업 150곳 전체 직원 수에서 여성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4.0%인 반면 금융업의 경우 49.2%로 2배 이상 많다. 그럼에도 여성 대표는커녕 C레벨 임원조차 드물다.

국내 1호 여성 은행장은 권선주(현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전 IBK기업은행장이다. 권 전 행장은 2013년 한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다는 평가가 강하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유명순 행장은 오랜 기업금융 이력을 보유한 시중은행장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1987년 전신인 한미은행에 입사한 유 행장은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 국내 대기업 리스크 매니저, 다국적기업부 심사역, 기업금융상품본부장, 기업금융그룹장을 지내며 금녀(禁女) 구역이던 기업금융 부문에서 뱅커 생활 대부분을 보냈다.

모기업 씨티그룹이 한국씨티은행을 기업금융에 특화할 적임자로 여성인 유 행장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그의 입지와 능력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다. 씨티그룹은 2021년 4월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AP), 유럽·중동·아프리카 신흥국(EMEA) 시장에서 소비자금융 철수를 결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기업금융과 자산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같은 해 10월 씨티그룹 전략 변화에 맞춰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단계적 철수를 추진했다. 이 사업부문의 완전 매각 혹은 부분 매각을 희망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행하며 막대한 판관비 부담을 안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 이후 신용등급 하락과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국내 최고이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가계·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꺾였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 연간 실적은 2020년 1878억원 당기순이익에서 2021년 7960억원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소비자금융 매각 실패로 2021년 1조2000억원 규모의 거액 희망퇴직 비용을 부담한 탓이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선진적 경험 활용해 기업금융 강화

유 행장은 2022년부터 차근차근 사업 기반을 리빌딩하며 반등을 준비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20억원으로 전년 동기(1392억원) 대비 80.9% 증가했다. 9월 말 대출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어드는 상황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유 행장의 수익구조 다변화 성과로 풀이된다. 환매조건부채권(RP)을 비롯한 유가증권 자산 확대, 대기업 원화대출금과 외화대출금 증가, 외환·파생운용 성과 등 노력으로 자산 구성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에 금리 상승효과가 더해졌다.

내년 성과 전망 역시 비교적 우호적이다. 자본시장이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상품 자산 비중을 늘린 한국씨티은행에 청신호다.

유 행장은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선진적인 경험에 기반한 기업금융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200년 넘는 역사와 160개국에 육박하는 글로벌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국내 중위권 은행이나 모기업의 자금 지원 여력이 풍부하다.

한국씨티은행의 주요 기업고객은 이미 해외 사업장을 가졌거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대기업, 수출입 사업을 전개하는 중견기업, 한국에 투자하려는 해외 기업이다. 2024년 금리 인상 사이클의 완연한 종료와 금리 하락, 이에 따른 원자재값 안정, 국제 무역·통상·투자 활성화가 이뤄지면 한국씨티은행은 본업인 대출자산 성장으로 수익성 정상화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금융 자산이 추가적으로 줄어들면 영업외수익이 확대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대손충당금 대부분이 소비자금융 자산에 적립돼 있는데, 이미 자산건전성이 높아 소비자금융 자산 감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 여지가 크다.

유 행장은 경영 목표를 ‘Best ESG Bank’로 삼았다. 저탄소배출 등 ESG 역량이 중요해지는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고객에게 그동안 글로벌 무대에서 씨티그룹이 쌓아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노하우를 녹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게 한국씨티은행의 계획이다.

유 행장은 “ESG 연계 금융 상품 다변화, 지속가능 금융을 확대하고 Best ESG Bank로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이 모든 활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ESG 협의회를 통해 한국씨티은행이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로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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