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루닛에 대해 볼파라 헬스 인수로 미국 의료 AI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루닛은 작년 하반기 밴드 하단보다 -32% 낮은 공모가로 상장하고 시가총액 2000억원대 초반까지 조정받았으나, 올해 초 CHAT GPT 이후 AI가 시장의 주요 테마가 되면서 의료 AI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한송협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시장의 주요 화두로 부상함에 따라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보유한 루닛에 대한 투자 심리는 내년에도 쉽게 약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은 상황으로 중요한 것은 향후 기대에 부응할 만한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보여주는 지의 여부”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인사이트는 매출 확장 측면에서 한계가 있으며, 스코프의 경우 매력적이나 불확실성으로 매출 가시성 떨어졌다”며 “매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며 이는 M&A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루닛의 궁극적 목표는 AI를 활용하여 암을 정복하고 암 정밀의학을 구현했다”며 “이를 위해 암 진단 분야에서는 AI 솔루션과 플랫폼을 결합한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순히 특정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료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하여 연결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99.9%의 정확도를 가진 AI 암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해 파트너사로부터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볼파라 헬스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유방 영상 전문 기업”이라며 “매출의 97%는 미국에서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방 밀도(Density) 미국 시장점유율(M/S) 1위”라며 “미국 내 900개의 고객과 2000개의 병원(사이트)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액 현금 인수 예정으로 2024년 4월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볼파라 미국 세일즈/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인사이트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며 “최근 FDA 승인을 받은 DBT를 중심으로 2024년 미국 시장 매출의 본격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압도적인 숫자의 데이터를 확보하여 자율형 AI 도입 현실화가 가능하다”며 “볼파라는 고객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약을 통해 구축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약 1억장의 데이터 확보, 연간 약 2000만장 추가 데이터 확보 가능하다”며 “또한, 이미징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어 향후 정확도가 높은 개인 맞춤형 암 진단 제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