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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현 CJ 회장, 시너지 불명확에도 티빙·웨이브 합병 승부수 던진 까닭
이재현 CJ 회장, 시너지 불명확에도 티빙·웨이브 합병 승부수 던진 까닭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3.12.1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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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티빙과 SK스퀘어 웨이브, 합병 양해각서 체결
합병 완료 시 넷플릭스에 이은 국내 2위 사업자 등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히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CJ>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 ENM 자회사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합병을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히기 위한 경쟁에 신호탄을 쐈다. 티빙의 성장은 자회사 OTT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CJ의 위기를 일부 타개할 수 있는 대안책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등 넘어야 할 난관도 산재해 있다. 

12월 초 CJ ENM 티빙과 SK스퀘어 웨이브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병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대 주주에 CJ ENM이, 2대 주주에 SK스퀘어가 이름을 올리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합병이 완료될 경우 넷플릭스에 이은 국내 2위 사업자에 등극할 예정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넷플릭스가 1137만명으로 1위, 쿠팡플레이가 527만명으로 2위다.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510만명, 423만명으로 단순 합산 시 933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해 넷플릭스를 위협하게 된다.  

현재까지 티빙은 투자의 개념으로 자금을 쏟아부으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티빙 매출액은 출시 첫해인 2020년 155억원에서, 2021년 1315억원, 2022년 2475원으로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업손실 또한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1억원으로 적자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흐름은 초기에 막대한 투자금, 그리고 적정선의 수익성을 확보한 후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흘러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는 ‘콘텐츠사용원가’를 보면 2021년 706억원, 2022년 1168억원을 나타냈다. 보통 2년~3년 주기로 판권이라는 이름의 무형자산을 잡아 놓는 ‘무형자산상각비’는 2021년 617억원, 2022년 1403억원이다. 티빙의 지난해 매출은 2475억원이다. 콘텐츠사용원가와 무형자산상각비를 합산하면 2571억원으로 현재 매출액과 비슷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안정적으로 사업이 정착될 때까지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모양새다.

업계는 다급한 쪽으로 웨이브로 보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2000억원의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조건으로 5년 이내 기업상장을 내걸었지만 누적된 적자로 상환 여력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기한은 2024년 11월까지다.

그렇다면 3위 사업자 티빙은 왜 웨이브와 합병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을까.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합병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예측했을 것으로 보인다. 2위에 있는 쿠팡은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을 구매했을 때 같이 볼 수 있는 부가서비스 성격을 띠고 있어 실질적인 경쟁자로 인식되지 않는 분위기다. 1위 넷플릭스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웨이브와 손잡을 경우, 단숨에 2위 사업자에 오르며 글로벌 OTT에 가까운 입지를 얻게 된다.   

또한 웨이브는 지난해 12월 북남미 지역에서 국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OTT ‘코코와’를 인수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코코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미주지역 30여개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안착 시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마케팅 비용 등 글로벌 외연 확장에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티빙은 내년 상반기 광고요금제를 출시해 수익성을 제고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영상 속 버추얼 간접광고(PPL)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은 tvN, 엠넷 등 방송채널을 운영 중이다. 

주 매출은 방송채널을 통한 광고 수익이다. 이전에 선호도가 높았던 방송채널 광고와 달리 최근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으로 광고수익이 옮겨가고 있어 새로운 창출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수익 창출을 위해 규모의 경제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통과해야

방송채널 외에도 CJ CGV와의 관련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 CJ는 영화관 CGV를 운영하고 있는데 영화 관람 수요도 넷플릭스와 같은 OTT 영향력을 받고 있다. 영화관 산업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OTT 등 대체할 수 있는 볼거리가 증가했고 비싼 티켓 값도 발목을 잡고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CGV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변화하고 있다. OTT의 성장이 곧 일부 자회사의 부진을 털어낼 카드가 될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산재해 있다. 합병을 실현하기 위해선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공정위는 티빙과 시즌의 기엽결합 심사 당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이 18.05%로 1위 넷플릭스의 38.22%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고 봐 합병을 승인했다. 이번에는 합병 점유율이 32%에 달해 훨씬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합병법인 1대 주주인 CJ ENM은 공정거래법 지주사 규정에 따라 40% 이상의 지분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합병법인 지분을 추가로 매수해야 한다. 업계는 수천억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외에도 투자자들 이해관계 절충 등이 넘어야 할 난관이다. 

티빙 관계자는 합병과 관련해 “MOU를 체결한 것은 맞다”며 “이 외에 추가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수많은 난관 속 실제 합병까지 이룰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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