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BEST CEO TOP 10] 방시혁 하이브 의장 ‘K팝 제작 시스템 세계화’ 야심
[2023 BEST CEO TOP 10] 방시혁 하이브 의장 ‘K팝 제작 시스템 세계화’ 야심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11.27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TS ‘군백기’…엔터 업계 ‘K팝 위기론’ 우려
방 의장, K팝 미래 영속성 위한 구조적 변화 꾀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하이브>

202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국내외에서 그야말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야만, 그 자체다. 대한민국은 올 한해 내내 격랑에 휩싸였다.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인들은 열심히 뛰었다. 1달러라도 더 벌어들이기 위해 수출전선을 누볐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2023년 송년 기획으로 ‘BEST CEO TOP10’을 선정했다. 남다른 열정과 혜안으로 올 한해를 빛낸 기업가들이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경영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도전을 위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이나 샐러리맨 신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목표와 희망이 생기길 바란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방시혁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HYBE)가 방탄소년단(BTS) 팀 부재로 제기된 ‘K팝 위기론’에 대한 해법을 찾아나가며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2005년 방시혁 의장이 설립한 가요기획사다. 1972년생인 방 의장은 1997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JYP엔터테인먼트를 공동설립하는 데 참여해 2005년 1월까지 프로듀서와 수석 작곡가로 활동했다. 이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방 의장은 ‘음악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는 믿음과 ‘음악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로 BTS를 세계 최정상 그룹으로 키워낸 프로듀서이자 경영자다. BTS는 2013년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와 빌보드 200 차트 정상을 동시에 정복한 최초의 그룹이다.

K팝 위기 해법은 ‘K팝 제작 시스템 세계화’

BTS의 흥행과 함께 소속사인 하이브도 성장가도를 달렸다. BTS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100을 차지했던 2020년에는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설립 당시 중소기획사에 불과했던 하이브는 단숨에 엔터테인먼트 업계 1인자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해 말 하이브를 향한 증권가 전망은 어두웠다. 하이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BTS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BTS 멤버 중 맏형인 진이, 올해 4월에는 제이홉이 입대했다. RM·지민·뷔·정국도 입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 부재로 국내 엔터업계에는 K팝 위기론이 대두됐다. K팝 위기론을 공론화 한 건 방 의장이다. 방 의장은 지난 3월 열린 관훈포럼에서 “K팝 위기의 첫 번째 이유는 BTS의 부재”라며 “BST라는 지식재산권(IP)이 있어서 생기는 낙수효과는 국내에서 아는 것과는 굉장히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침투도·인지도 조사를 해보면 K팝보다 BTS가 외연이 훨씬 넓고, BTS를 빼면 시장이 좁아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BTS의 존재 여부와 상관 없이 우리가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K팝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최전성기를 구가하는 만큼 K팝의 미래 영속성을 위한 구조적 변화, 즉 ‘K팝 시스템의 세계화’가 필요하다는 게 방 의장 생각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방 의장은 K팝에서 K를 떼야 한다고 줄곧 강조하기도 했다.

방 의장이 꺼내든 해법은 ‘드림아카데미’다.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합작사인 하이브 유니버설의 미국 현지화 걸그룹을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2년간 대장정을 마치고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출범시켰다. 캣츠아이는 미국 현지에서 데뷔해 활동하는 하이브의 첫 K팝 걸그룹이다.

드림아카데미에는 K팝 제작 시스템의 핵심인 하이브 만의 고유한 T&D(Training&Development) 시스템이 접목돼 있다. 미국은 데뷔 전 아티스트가 스스로 자기 재능을 개발한 뒤 매니지먼트, 음반사와 계약하는 구조인 반면 K팝은 좀 더 어린시절에 재능을 발굴하고 음악과 춤, 무대매너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아티스트로 성장시킨다.

방 의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밴드가 돼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 데 기여하는 것이 드림아카데미의 목표”라며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몇 년간 드림아카데미와 같은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하며 K팝의 지속가능한 성장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BTS 완전체 아니어도 ‘승승장구’

K팝 위기론에도 하이브는 창사 이래 가장 좋은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이브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379억원,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7%, 19.8%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BTS 솔로 멤버들을 비롯해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엔하이픈·르세라핌·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고른 활약이 만든 성과다. 업계 안팎에서 ‘거를 타선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BTS 솔로 멤버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BTS 멤버 뷔가 지난 9월 발매한 싱글앨범 ‘Layover’는 초동 판매 210만장을 기록하며, K-팝 솔로 아티스트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BTS 멤버 정국이 출시한 디지털 싱글 ‘Seven’은 13주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BTS 외에도 세븐틴·TXT·엔하이픈·르세라핌·뉴진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활동도 직·간접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 8월 세븐틴이 일본에서 발매한 베스트 앨범은 75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9월부터 시작된 세븐틴 일본 돔투어, 르세라핌 월드투어 등으로 공연 매출액 역시 크게 늘었다.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이 집중돼 있는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다. 지난 10월 TXT 정규 3집과 세븐틴 미니 11집이 발매됐고, 11월에는 BTS 정국 솔로앨범과 &TEAM 정규앨범, 엔하이픈 미니 5집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이어졌다.

증권가가 바라보는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BTS 공백기에도 내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매력이 높은 서구권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만큼 저연차 IP의 이익 성장이 경쟁사 대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방 의장은 최근 BTS 멤버 전원과의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방 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하이브라는) 기업 성장에 있어서 BTS가 필요한 건 당연하다”며 “BTS가 하이브를 매니지먼트사로서 인정해줬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