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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BEST CEO TOP 10]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강점의 극대화’ 전략 탄력 받다
[2023 BEST CEO TOP 10]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강점의 극대화’ 전략 탄력 받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1.2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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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연초부터 기업대출 선제 공략…2년 연속 리딩뱅크 가능성
열세 하나카드, 하나금융 외국환 무기 탑재한 트래블로그로 시장 흔들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하나금융지주>

202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국내외에서 그야말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야만, 그 자체다. 대한민국은 올 한해 내내 격랑에 휩싸였다.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인들은 열심히 뛰었다. 1달러라도 더 벌어들이기 위해 수출전선을 누볐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2023년 송년 기획으로 ‘BEST CEO TOP 10’을 선정했다. 남다른 열정과 혜안으로 올 한해를 빛낸 기업가들이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경영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도전을 위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이나 샐러리맨 신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목표와 희망이 생기길 바란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강점을 극대화하는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위축되는 흐름이 관측되자 빠르게 장기인 기업대출 확대 움직임에 나서 시장 점유율 확장, 실적 증대에 성공했으며 초격차 무기인 외국환 인프라를 활용한 카드 상품 판매로 열세인 카드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23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170조3000억원)보다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성장세가 미미하자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린 결과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058조1000억원에서 1079조8000억원으로 2.1%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권의 전반적인 기업대출액 증가에도 하나은행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하나은행의 올해 9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16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5% 증가했다. 신한은행을 제치고 우리은행을 바짝 쫓는 업계 3위 자리를 차지했다. 4개(KB국민·신한·하나·우리) 대형 은행의 평균 기업대출 성장률은 5.9%로 하나은행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우호적인 대출조건을 내건 점이 주효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신규 취급한 중소기업 담보대출에서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이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신용대출은 4개 경쟁은행보다 1%포인트(p)가량 낮았다. 경쟁 은행들이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4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섰으니 하나은행은 시장 금리를 낮추는데 기여한 셈이다.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깜짝 성장은 경영진 차원의 과감한 영업 의지가 현실화한 결과다. 회사 안팎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기업대출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가파른 고금리에 가계대출 수요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초부터 경쟁 은행보다 빠르게 기업대출에 힘썼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3월 나오는 감사보고서를 근거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하나은행은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다”며 “기업대출은 이르면 4~5월, 늦어도 상반기에 판가름 나는 시장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전략이 먹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하나은행은 리딩뱅크 타이틀을 넘보게 됐다. 하나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664억원으로 KB국민은행(2조9960억원)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통상 하나은행이 연말 낮은 판관비 효과로 4분기 1등 실적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리딩뱅크 2년 연속 달성 가능성이 있다. 하나은행은 함 회장 취임부터 본격화된 영업력 강화, 기업금융 확장 정책으로 지난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쟁취한 바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금융(IB), 외국환, 자산관리, 캐피탈, 신탁 등 우리가 잘하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 강점을 극대화하고 취약한 손님 기반을 비롯한 우리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가 낮은 현실에서 하나은행은 강점 기업금융을 강화했다.

함영주(앞줄 가운데) 하나금융그룹회장과 이호성(앞줄 맨오른쪽) 하나카드 대표이사가 트래블로그 담당 직원들과 함께 트래블로그 200만 가입을 축하하고 있다.&lt;하나카드&gt;
함영주(앞줄 가운데)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호성(앞줄 맨 오른쪽) 하나카드 대표가 트래블로그 담당 직원들과 함께 트래블로그 200만 가입을 축하하고 있다.<하나카드>

카드 신흥강자…대형 IB 도약 눈앞

함영주 회장은 약한 사업 포트폴리오인 카드부문의 괄목성장을 이끌어냈다.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10월 개인신용판매 점유율은 6.25%로 7위 우리카드를 1%포인트(p) 내로 바짝 쫓고 있다. 하나카드는 신용판매 비중이 극히 적은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만년 꼴찌 자리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 들어 현대카드와 함께 성장세가 매섭다.

카드부문 성장의 핵심은 해외여행 전문 카드 ‘트래블로그’다. 이 카드는 외국환 취급업무 강점을 활용해 26개국 통화를 무료로 환전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입자 수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지난 1월부터 업계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함 회장이 강조한 또 다른 ‘강점의 극대화’ 사례다.

하나카드 성장에는 함 회장의 신뢰와 지원이 있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에서 기업금융 영업에서 활약하며 함영주 회장 닮은 꼴로 통하는 이호성 부행장을 지난해 1월 하나카드 사장으로 선임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SK텔레콤이 보유하던 하나카드 지분 15%를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며 본격적인 지원 태세를 갖췄다.

함 회장은 증권부문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초대형 IB 인가를 얻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재무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 조건을 갖춘 증권사가 발행어음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삼성 등 5개 증권사가 인가를 받았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배 한도에서 단기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자기자본이 6조원에 달하는 하나증권은 12조원 가령의 어음을 발행하고 이를 기업금융 등 운용자금으로 쓸 수 있다. 기업금융에 특화된 하나증권으로서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는 셈이다. 

함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에 양호한 연간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97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하나은행이 4분기 판관비 부담을 최소화한다면 은행그룹 2위권과도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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