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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행원 출신' 조용병 차기 은행연합회장, 금융당국과 손발 잘 맞출까
'행원 출신' 조용병 차기 은행연합회장, 금융당국과 손발 잘 맞출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1.1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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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11개 회원사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 후보 선정
금융당국과 교감하며 업계 대변할 적임자 평가
전국은행연합회는 제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추천했다.박지훈
전국은행연합회는 제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추천했다.<사진=신한금융지주, 편집=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행원에서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사인데다 금융당국과 교감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6일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제3차 회의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 전 회장을 사원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열릴 사원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선임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0일 회추위를 통해 차기 회장 잠재 후보군에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가나다순) 등 6명을 선정한 바 있다. 윤종규 회장은 같은 날 후보를 고사했다.

이날 회추위에는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등 11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했다.

회추위는 조 후보자를 추천하며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조 전 회장을 제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하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금융업계는 회추위 평가대로 조 후보자의 과거 경영 성과가 회장 단독 추천 배경이었다고 판단한다. 조 후보자는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신한은행장 등 은행·비은행 계열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거치고 2017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조 후보자는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신한금융을 리딩은행그룹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호주계 ANZ은행베트남의 소매금융 부문을 인수해 신한은행을 베트남 최대 외국계은행으로 도약시켰으며, 2018년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인수로 대표되는 인오가닉 전략으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은행·은행그룹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비이자 수익 비중 확대를 앞서 추진한 사람이 조 후보자이기도 하다. 조 후보자는 신한금융 회장 재직 당시 그룹사가 함께 모험자본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고, 그룹사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는 유니버설 간편앱 개발에 착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조용병 전 회장은 가장 최근 대형 금융사를 이끌었던 분으로 현장감이 있고 재직 당시 리딩금융 타이틀를 거머쥘 만큼 실적이 출중하다”며 “은행연합회장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교감할 수 있는 인물 추천

은행권이 점점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은행연합회장은 당국과 금융권 사이 가교 역할이 중시된 자리로 관계·정치권 혹은 관료 출신 금융사 CEO가 주로 뽑혔다. 윤석열 정부가 은행의 공공재 성격을 강조하면서 관치금융 수준을 높이자 회원사들 사이에서는 순수 민간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은행장이나 회장에 관료 출신을 밀어 넣던 시절에 은행연합회장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후보, 회장이 된 사람들 대부분이 관료 출신이었다”며 “행원 출신이 행장, 회장 자리에 오르는 시대가 열렸는데 관치가 심해지니 순수 민간 회장을 바라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당국의 조 후보자에 대한 신뢰도 회장 추천 동기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말 신한금융 회장 3연임이 유력한 후보로 평가 받았으나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다. 은행그룹 회장의 장기 연임에 대해 부정적이던 금융당국은 조 후보자의 결정에 “존경스럽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관치금융과 금융사 이윤 추구 사이에서 정도를 조절하고 금융사 차기 먹거리 모색을 위한 규제 완화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은행연합회장으로서 규제 영역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금융당국의 신뢰를 받았던 조용병 전 회장은 적임자”라고 밝혔다.

노동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체로 기획재정부 관료출신 은행연합회장들은 업계와 그 종사자들의 이해, 금융산업의 발전보다는 정부의 대리인역할에 더 충실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정권 들어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공격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이 투표권을 가진 은행장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원부터 시작해 최고경영자가 된 만큼 관료출신보다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것"이라며 "금융산업의 노사관계가 진일보할 수 있도록 대화와 교섭에 적극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금융전문가로서 현 정부나 정치권의 잘못된 정책이나 판단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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