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디티앤씨알오에 대해 상장 당시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1073억원이었으나, 현재 이에 절반 수준으로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티앤씨알오는 국내 유일한 Full Service CRO 업체로 2017년 4월 설립되어, 효능 평가센터/ 안전성 평가센터/ 분석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바이오텍과 제약사가 활발한 연구개발을 할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허혜민 연구원은 “의약품 판매 등으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의 경우, R&D 투자 증가 폭은 줄었을지언정 R&D 투자 자체는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스피 의약품 지수 구성 종목들의 연구개발비 합산은 1분기 3504억원, 2분기 360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문제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텍”이라며 “코스닥 바이오텍 업체들의 1분기 연구개발비 합산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3516억원, 2분기는 8% 감소한 3153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3분기 실적 발표가 마감되지 않았으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와 같은 추세는 2024년 1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티앤씨알오의 고객 비중이 지난해 제약사 40%, 바이오벤처 60% 였으나, 2023년 현재 약 절반으로 바이오벤처 비중이 감소했다”며 “바이오텍 비용 통제로 대동물보다는 소동물 위주로 위탁하거나 독성검사 진척이 과거 대비 소극적으로 되면서 2023년 매출액은 2022년 대비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면, 효능평가센터 사업 확장 등으로 최근 반기 기준으로 인력은 261명으로 상장전보다 약 70명 가량 증가했다”며 “업황 부진 및 고정비 부담으로 올해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 우리사주 물량(8만4000주) 보호예수가 해제되나, 현재 주가가 공모가(당시 1만7000원, 100% 무상증자 적용하면 8500원)보다 낮은 주가 수준이기 때문에 오버행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티앤씨알오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또는 신약 허가(NDA) 신청시에 비임상 데이터를 전자문서 형식으로 제출하는 전자 양식인 SEND(Standard for Exchange of Nonclinical Data) SEN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계약 사례 중 2건이 미국 FDA 신청되어 있다”며 “올해 준공된 효능센터 생산능력이 확장되어, 효능센터사업부의 매출액이 올해 25~3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2024년에는 약 5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