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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윤호영 카카오뱅크,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에 ‘금융기술’ 함께 간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에 ‘금융기술’ 함께 간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0.26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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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슈퍼뱅크 지분 투자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도전
카뱅 금융기술 중심의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상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티고르 M.시아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대표.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티고르 M.시아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대표.<카카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가 창사 7년여 만에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향한다. 세계 인터넷은행 가운데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자 주요 기업들로부터 동남아판 카카오뱅크를 함께 만들자는 러브콜을 받았다.

윤 대표의 글로벌 사업 목적은 해외 은행업 그 자체보다 금융기술 수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시장에 다양한 원천 금융기술을 판매하기 위해 2021년 초부터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미래를 준비해왔던 윤 대표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Superbank) 전략적 투자, 태국 가상은행 인가 도전, 동남아 슈퍼앱 그랩(Grab)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회사의 금융기술을 동남아 시장에 이식하고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지분 10% 투자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격인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05%를 확보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자금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슈퍼뱅크의 최대주주는 인도네시아 1위 미디어기업인 엠텍(Emtek)이다. 엠텍은 2021년 인도네시아 파마은행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후 동남아 ‘우버’로 익숙한 말레이시아계 그랩과 동남아 최대 통신사 싱가포르텔레콤(SingTel·싱텔)을 전략적 투자자로 맞아 슈퍼뱅크의 디지털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지분 10% 인수에 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자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랩과 싱텔이 2022년 초 파마은행 당시 지분 약 16%를 1조 인도네시아루피아(IRD), 한화 약 855억원에 인수했으며, 카카오뱅크는 2021년 7월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에 2023년 글로벌 진출 추진에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카카오뱅크를 주주로 합류시킨 것은 카카오뱅크의 상품·서비스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운영에 참여하면서 동남아 사업 경험을 축적해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슈퍼뱅크는 이미 지니어스, 자고뱅크, 씨뱅크 등이 앞서 진출한 디지털은행 시장에서 후발주자이나 업종별 리딩기업의 협력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슈퍼뱅크는 연내 앱(App)을 출시해 디지털 중심 은행으로 완벽히 전환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윤호영(왼쪽) 카카오뱅크 대표가 15일 태국 방콕 소재 SCBX 본사에서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t;카카오뱅크&gt;
윤호영(왼쪽) 카카오뱅크 대표가 15일 태국 방콕 소재 SCBX 본사에서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카카오뱅크>

K-금융 불모지 태국 상륙할까

윤 대표는 태국에서도 어려운 도전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태국 은행계 지주사인 SCBX(시암상업은행지주)와 협력해 가상은행 면허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처럼 대면 지점 없이 디지털 채널로 운영되는 개념인 가상은행은 태국 역사상 최초의 시도다.

태국에서 한국계 금융사의 신규 인가가 어려웠던 만큼 윤 대표의 도전은 더욱 의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생명을 제외한 한국 금융사는 1997년 금융위기 당시 태국 정부의 만류에도 모두 철수한 후 재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다올투자증권(2008년), KB국민카드(2021년) 등 고작 두 곳만이 법인 설립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SCBX와 컨소시엄 구성부터 인가 추진을 함께 하며 인가를 얻으면 설립 준비 역시 협력하기로 했다. 가상은행 컨소시엄의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은행 설립 최소자본금이 50억 바트(약 1900억원)임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는 최소 38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1월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인증과 위변조 탐지 등 다양한 금융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2021년 1월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인증과 위변조 탐지 등 다양한 금융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금융기술 수출 성과낼까?

윤 대표는 해외은행 경영 참여만큼 금융기술 수출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슈퍼뱅크 주주인 그랩과는 개별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금융기술 역량을 그랩의 성공적인 동남아 사업에 적용하는 사업 제휴와 기술 개발 협력을 구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 수출 실적을 내기 위해 2021년 1월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금융기술연구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기술변화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카카오뱅크에 도입한 무자각 인증, 안면 위변조 탐지 등 기능이 여기에서 나왔다. 최근 1년간 약 30여 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국제학술지와 학회에서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이뤘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직접 진출보다 합작회사(JV)나 B2B 원천 금융기술 판매가 효율적이라고 판단해왔다. 앞서 윤 대표는 2021년 8월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를 해오면서 기술을 많이 확보하게 됐다며”며 “앞으로도 금융사 코어기술을 개발해 산업의 인프라를 넓혀갈 것”이라며 일찍부터 금융기술 솔루션 판매 의지를 드러내왔다.

윤 대표는 슈퍼뱅크 투자와 그랩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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