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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예약'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예약'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10.24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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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암학회 연례학술대회서 임상 3상 결과 발표
조병철 교수 “한국이 혁신 신약 탄생 국가로 거듭날 기회 얻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렉라자 출시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이 2022년 렉라자 출시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한양행>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렉라자를 필두로 국내 신약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유한양행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에 한걸음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IFEMA Convention Center)에서 유럽암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의 막이 올랐다.

ESMO는 유럽 최대 암 학회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170개국 3만명 이상의 종양학 연구자와 전문의가 회원으로 참가한다.

매년 유럽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연례학술대회에는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 신약개발 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이번 ESMO 2023서 관심이 집중된 임상 연구는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 3상 결과다.

‘렉라자’의 글로벌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김열홍 R&D사장, 임효영·이영미·오세웅 부사장 등 경영진이 ‘ESMO 2023’에 총 출동했다.

23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3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조병철 폐암센터장이 페암치료제 ‘렉라자’와 미국 얀센의 ‘리브리반트’의 병용임상 ‘마리포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우리나라를 제외한 지역에서 ‘렉라자’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최대 계약금 1조4000억원 규모로 이전했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받는다. 이에 따라 현재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은 얀센이 진행하고 있다. 조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투여군, 렉라자 단독 투여군, 타그리소 단독 투여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하는 임상시험을 이끌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중앙 추적관찰 22개월 시점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23.7개월(95% CI 19.1-27.7), 타그리소 단독요법 16.6개월(95% CI 14.8-18.5)로 나타나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낮췄다.

렉라자 단독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은 18.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군의 16.6개월보다 두 달 가량 길었다. 무진행 생존 기간은 환자가 약을 투여한 후 암이 더 이상 악화·재발하지 않은 기간을 뜻하며, 항암제 효능을 평가하는 1차 지표에 해당된다.

현재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표준요법으로 시장을 이끄는 치료제는 3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인 AZ의 ‘타그리소’다. 이 약물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54억4400만 달러(약 7조원) 수준이다. 이는 2022년 의약품 매출 순위 22위에 해당되며, 순수 폐암 분야 매출로는 세계 1위 실적이다.

AZ는 NSCLC 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들 사이에 독점적인 지위를 지키기 위해 병용요법 개발에 나섰다.

유한양행이 신약으로 개발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의 다국가 임상3상 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개선 결과가 확인됐다.&lt;유한양행&gt;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유한양행>

하지만 업계에서는 타그리소+항암 화학제는 독성에 의한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표준치료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렉라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타그리소’가 선점하고 있는 NSCLC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그리소와 비교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p값(통계적 유의성)은 없다"면서도 "동일 임상에서 2개 단독군이 실험된 최초 사례이고, 경제성을 고려했을 때 렉라자 단독요법의 입지 또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미성숙으로 공개되지 않은 mOS(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값에 따라 렉라자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제로 등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OS(전체 생존기간)는 암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걸린 시간으로 항암제 효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OS 값은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개선된 결과에도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유한양행 주가가 하락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표준 치료제로 등재 여부에 중요한 지표인 mOS(전체 생존기간) 확인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산 신약 31호인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내성에 강한 3세대 표적치료제다. 폐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성장을 억제한다. 특히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R T790M 양성 NSCLC 2차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어 올해 6월 EGFR 양성 NSCLC 1차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다.

얀센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병용요법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에 나선 조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제가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돼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폐암 환자에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혁신 신약 탄생 국가로 거듭날 기회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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