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양호한 실적과 기업문화 혁신을 바탕으로 4번째 임기를 맡게 된다. 박 행장 지휘 아래 SC제일은행은 아시아-아프리카 중심의 은행인 스탠타드차타드(SC)그룹에서 세전순이익 규모 3위의 기여도를 기록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최종후보로 박종복 현 행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추위는 SC그룹 CEO 선임 절차와의 통일성 차원에서 차기 은행장 임기를 2024년 1월 8일 개시 후 1년으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박 행장 추천 이유에 대해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과 식견, 역량, 뛰어난 소통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은행이 재무적 성과를 꾸준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행장은 SC제일은행의 인력·조직 개편이 한창이던 2015년 1월 취임해 2018년, 2021년 연임에 성공하며 9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 2025년 1월까지 10년을 채우게 된다.

SC제일은행은 2022년 391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상반기(2121억원)에 버금가는 호실적(2092억원)을 냈다. 지난해 SC그룹 내 한국현지법인 SC제일은행의 수익 기여도는 영업수익 기준 5위, 세전순이익 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평등, 존중, 포용의 가치 은행의 핵심 문화로

임추위는 “2015년 은행장으로 임명된 이래 한국 현지 사정에 맞는 전략을 통해 은행의 비전에 대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적극적으로 형성시키며 평등, 존중, 포용의 가치가 은행의 핵심 문화로 자리 잡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박 행장은 1955년생으로 1979년 8월 제일은행에 입행한 후 20여 년에 걸쳐 일선 영업점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이다. 영업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등 은행 영업 요직을 두루 거쳐 2015년 1월 SC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임명됐으며 2018년과 2021년 각각 은행장으로 재선임됐다. 박 행장은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오는 18일 주주총회와 31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차기 행장 선임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