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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1 11:42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게임시장에 부는 ‘오케스트라 열풍’ 이유는?
게임시장에 부는 ‘오케스트라 열풍’ 이유는?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10.1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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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 자사 게임 음악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 잇따라 개최
게임시장 발전하면서 게임 음악 입지도 커져…유저들 충성도 확보에도 도움
국내 게임업계에 오케스트라 공연 열풍이 불고 있다. 넥슨이 11월 개최하는 ‘블루 아카이브’의 오케스트라 공연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 <넥슨>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최근 게임사들이 자사의 게임들을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잇따라 개최하며 이목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내달 자사의 인기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첫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를 개최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2018년과 2022년에도 자사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배경음악과 보스 테마곡 등을 녹여낸 음악회를 개최했고, 올해 4월과 9월에는 미려한 배경음악으로 ‘브금(BGM) 맛집’으로 불리던 테일즈위버와 ‘던전 앤 파이터’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각각 개최한 바 있다.

자사의 게임들을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넥슨만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9월 대표 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경기아트센터 주관으로 개최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가디언 테일즈’ 음악회를 지난해 10월에 열어 성황리에 마쳤다.

그 외에도 스마일게이트, 그라비티 등의 수많은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들의 테마곡과 배경음악을 활용한 공연들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고 국회 문화콘텐츠포럼·대한민국게임포럼이 주최하는 ‘2022 게임 문화예술 콘서트’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며 국회에서 마비노기의 OST가 연주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터넷 밈(유행어)를 활용한 ‘음악회를 열다’라는 이모티콘이 새로운 밈으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이같은 기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다소 잠잠해졌으나, 팬데믹 이후로 다시금 부활해 유저들을 음악회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며 게임사들이 한동안 열지 못했던 음악회를 연속으로 개최하며 음악회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개최된 던전앤파이터 오케스트라 공연 ‘던전앤파이터 심포니’. <넥슨>

게임시장 발전하면서 게임 음악 입지도 커져...유저들 충성도 확보에도 도움

게임 음악을 이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성행하는 데는 게임시장의 발달로 인해 게임 음악의 입지가 커진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시대가 변하고 게임시장의 규모와 유저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게임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종합예술의 일종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하고 몰입감을 높여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임 음악의 위상 또한 덩달아 상승했다. 야후 리서치는 비디오 게임의 음악 시장이 2022년 1조6095억원에서 2029년에는 2조7557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게임 음악회는 단순 음악회로서만의 역할이 아니라, 해당 게임의 팬들을 한 자리에 모아 교류의 장을 만들고 관련 상품(굿즈)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온리전’ 역할도 수행한다. 실제로 게임 음악회 행사에서는 최대한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게임과 관련된 오프라인 상품이나 특정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쿠폰 등을 배부하는 사례가 많다. 이를 통해 음악회 행사가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게임 음악회는 유저들의 충성도 강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게임을 하면서 익숙하게 듣던 음악들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웅장하게 재해석되어 연주되는 것은 해당 게임의 유저들에게 있어 최고의 팬 서비스로 꼽힌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회사가 팬 서비스에 충실하며 유저들을 배려하고 챙겨 준다는 이미지를 강화해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이같은 충성도 강화 효과는 특히 ‘블루 아카이브’ ‘가디언 테일즈’ ‘리니지’ 시리즈와 같이 확률성 과금 제도를 도입해 유저들의 과금 피로도가 높은 게임들의 경우 더욱 크게 나타난다. 가디언 테일즈의 오케스트라를 관람하고 온 한 유저는 “잇따른 폭사(가챠 실패)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자신이 투자한 과금이 오케스트라와 같은 팬 서비스에 사용됐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음악회는 공연이 한번 개최될 때마다 유저들에게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으며 티켓이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게임사들 입장에서 음악회는 기존에 좋지 않던 민심도 반전시킬 수 있는 ‘신의 한 수’에 가깝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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