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대웅제약에 대해 자회사 한올바이오의 가치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와 국내 소송 이슈로 2024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3167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31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3209억원과 영업이익 317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보다 점진적인 매출 성장과 R&D 등을 포함한 판관비용 증가를 감안하여, 기존 추정 매출액(3251억원)과 영업이익(376억원)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허혜민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치료제 엔블로 등의 고른 성장과 일반의약품(OTC) 성장이 전망된다”며 “지난 4월 미국 바탈리 바이오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판권 기술 수출로 인한 계약금 1100만 달러(약 147억원)의 일부가 3분기에도 소폭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2분기에도 인식된 만큼 실적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요소는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나보타 수출이 2022년 기준 1099억원으로 고성장한 이후, 1000억원대 매출로 올라온 만큼 올해는 전년대비 26% 증가한 1384억원의 점진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3분기 나보타 수출은 16% 늘어난 377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제품이 피크 세일즈(Peak Sales)까지 도달하는데 시간이 소요(약 4~7년)되는데, 아직은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제품 출시 초기단계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1000억 원대 영업이익에 안착했고,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1조2355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1270억원으로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익률 또한 2020년 1%, 2021년 9%, 2022년 9%, 2023년 10%, 2024년 11%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마진의 자체 신약 비중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가치 상승하는 만큼 대웅제약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며 “보툴리눔 톡신제제 나보타가 내년 중국 출시가 된다면, 나보타의 추가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뉴로가스트릭스로부터 반환 받은 펙수클루의 미국/캐나다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다시 기술 이전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상위 제약사 밸류에이션(EV/EBITDA) 상승과 한올바이오파마 가치 상승(3개월 평균 시가총액의 지분율 적용) 반영하여, 대웅제약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