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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뚜레쥬르' 앞세워 해외 영토 넓힌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뚜레쥬르' 앞세워 해외 영토 넓힌다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3.09.20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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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 목표
지난해 美·인도네시아·베트남서 흑자 기록
김찬호 대표가 이끄는 CJ푸드빌이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푸드빌>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김찬호 CJ푸드빌 대표가 회사 체질개선에 나선 이후 지난해 괄목할 성적을 내며 적자 고리를 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해외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이룬 것이다. 올해는 그 비중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해외사업서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유일하게 해외사업에 포함돼 있으며, 실적을 견인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1971년생인 김찬호 대표는 건국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CJ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CJ제일제당 일본 도쿄사무소, CJ 사업2담당, CJ푸드빌 글로벌사업담당, CJ푸드빌 투썸본부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11월부터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장을 지내다 2020년 12월 CJ푸드빌 대표에 발탁됐다.

美 조지아주 ‘뚜레쥬르’ 빵공장 연내 '첫 삽' 

CJ푸드빌에 따르면 미국 공장 설립 계획을 확정하고 조지아주로 공장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 목표에 맞춰 미국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9만㎡ 부지에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5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곳은 냉동생지·케이크 등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규모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향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현재 지속 증가하고 있는 북미지역 뚜레쥬르 가맹점의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26개 주에서 10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을 120개로 늘리고,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식음료(F&B)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사업에 확실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미국 뚜레쥬르 사업 규모에 맞춰 생산과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며 “K-베이커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려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61억원…절반 해외서 벌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598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8%, 535.5% 증가한 것으로, 뚜레쥬르의 선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 매출 비중의 7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비상장사로서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CJ푸드빌 측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이어 적자를 기록하며 CJ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누적적자는 1064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하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21년 초 알짜배기 사업인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시 사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고 그게 전화위복이 됐다. 뚜렷한 실적개선으로 효자 역할을 한 것이다.

뚜레쥬르의 해외사업은 활기를 띄고 있다. 김 대표가 수장에 오른 후 해외사업에 집중했고, 해외 법인 효율화와 국가별 전략이 적중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사업 물꼬를 튼 이후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에 점포를 출점하며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외형 확장에 주력한 탓에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비수익 사업과 해외법인을 재정비하고 수익을 내는 미국 법인 등에 집중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때 12개국에 진출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6개국으로 줄어든 상태다. 김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출점 나라는 줄었으나 수익성은 높아진 것이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 400여개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직영 국가인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서 모두 흑자를 냈다.

해외 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국가별 전략

김 대표는 국가별 맞춤 전략에 따라 현지인을 공략했다. 주력 국가인 미국 시장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를 낸 후 5년 연속 그 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매출 50%, 영업이익은 40% 상승했다. 

현지의 소품목 베이커리와 차별화해 ‘이른 아침부터 만날 수 있는 300여종의 갓 구워낸 빵’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우리에겐 익숙한 풀 베이커리 콘셉트가 현지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다제품 전략으로 미국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저격했다. 다양한 빵과 함께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는 점도 색다른 요소로 작용했다. 현지 브랜드는 투박한 모양의 버터 케이크 위주인데 반해 신선한 생크림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케이크가 현지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도네시아·베트남에서도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53개 매장에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334억원을, 베트남은 37개 매장에서 71% 늘어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영업이익은 31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올해 1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성장 가도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현지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베트남 최초로 카페형 베이커리를 도입했다. 경제적 성장과 함께 집과 직장 외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원하는 현지 분위기가 반영됐다. 베트남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오토바이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마일리지와 멤버십 제도 등으로 현지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출점 규제 제한이 있어 글로벌 시장 출점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며 “해외에서 K-푸드 등이 부각 되고 있고 현지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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