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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국 위기론 확산...국내 은행 현지법인 리스크 관리 괜찮나
중국 위기론 확산...국내 은행 현지법인 리스크 관리 괜찮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8.1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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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디폴트 위기
하나·신한·우리은행 현지법인, 부동산 사태 촉각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하면서 중국위기론이 불거진 가운데 현지 진출한 국내은행들의 경영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뉴시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위치한 비구이위안 본사.<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중국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영업하는 하나·신한·우리 등 대형 은행들이 헝다 부동산 위기로 줄어든 자산 규모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부동산 위기와 마주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올해 6월 말 총자산은 9조9391억원으로 1년 전(11조7647억원)보다 15.5% 줄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러시아 현지법인(러시아KEB하나은행)을 제외하면 해외법인 가운데 유일한 두 자리 수 자산 규모 감소다.

중국에서 자산 규모가 줄어든 은행은 하나은행 뿐만이 아니다. 신한은행 중국 현지법인(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올해 6월 말 총자산은 5조5711억원으로 1년 전(6조9220억원)보다 19.5%, 우리은행 중국 현지법인(중국우리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6조9192억원에서 5조8421억원으로 15.6% 줄었다.

지난 1년간 중국시장에서 국내 은행의 외형 축소는 중국 경기 둔화 본격화 영향이 크다. 중국 경기는 지난 2021년부터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부동산 사태, 미중(美中) 갈등, 중국 정부의 권위주의 기조 강화 등으로 꾸준히 위축돼 왔다.

올해 상반기 다소 회복된 실적도 비경상적인 면이 크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76억원으로 1년 전(65억원)보다 170.8% 증가했다. 한때 연간 8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 중국법인 실적 증가는 헝다 부동산 사태를 계기로 쌓아뒀던 일부 대손충당금 환입에 의지한 특수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현지법인들은 예수금과 유가증권 감소 영향으로 자산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헝다 벗어나니 이번엔 중국 위기론

중국발 새 소식은 국내 은행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최근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해 중국 부동산 위기를 둘러싼 우려를 한층 키웠다. 현지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채무불이행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국내 은행들은 2020년 말 전후로 촉발된 헝다 부동산 위기에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이번 비구이위안 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중국에서 임대사업자대출을 많이 내줬지만 헝다 위기 부각으로 부동산 업종 신용 상태가 악화되자 대규모 충당금을 쌓게 돼 지난해 말까지 실적이 부진했다.

이후 국내 은행들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줄이고 개인 대출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썼으나 중국의 성장 부진과 맞물리며 다시 실적 악화 위기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기 역시 전망이 좋지 않아 당분간 외형 성장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통계국(NBS)는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이 21.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중국 정부는 실업률 발표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경기둔화 우려에 불을 붙였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날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5%로 낮춰 중국 위기론에 부채질을 했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체적인 자산 규모는 줄었으나 실질적인 수익에 영향을 주는 여신 규모는 축소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일부 업종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리스트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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