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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10 19:5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심층분석] '3N' 시대 끝낸 넥슨, 강력한 IP 무기로 ‘1N’ 시대 열다
[심층분석] '3N' 시대 끝낸 넥슨, 강력한 IP 무기로 ‘1N’ 시대 열다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8.1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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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전반적 부진 속 2분기도 나홀로 고공행진
시가총액 20조 넘어서...경쟁사 3곳 합쳐도 못 미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넥슨>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올해 2분기에도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넥슨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독보적인 호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의 원톱으로 올라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넥슨이 올해는 최초로 매출 4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넥슨은 2분기 매출 944억엔(한화 9028억원), 영업이익 276억엔(한화 2640억원), 순이익 245억엔(한화 23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경쟁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일제히 하락하거나 적자전환 한 상황에서 넥슨의 이같은 실적은 더욱 돋보인다.

게임업계에서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시대가 끝나고, 넥슨 홀로 독보적인 1위를 지키는 ‘1N’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넥슨의 규모는 한때 경쟁사로 불리던 회사들을 아득히 넘어섰다. 넥슨그룹의 시가총액은 주요 상장사인 넥슨재팬과 넥슨게임즈를 더하면 20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넥슨 다음가는 국내 게임사들인 크래프톤(약 7조8000억원)과 엔씨소프트(약 5조7000억원), 넷마블(약 4조2000억원)을 합해도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오랜 게임 운영으로 형성된 충성 유저층이 강점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3N 중 제일 먼저 한중일 3국에 걸쳐 폭넓은 시장확보에 성공했다는 것이 꼽힌다. 경쟁사들이 국내 시장에서는 나름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 고전을 겪고 있거나 이제 막 해외에 첫 발을 디디는 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을 오랜 시간 서비스하며 국내 시장에서 대체불가 위치에 올려놓았다. 중국에서는 ‘지하성과 용사(중국판 던전앤파이터)’가 국민게임 으로 자리잡으며 넥슨의 실적을 견인하는 한 축이 됐다. 일본에서는 최근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대성공을 거두며 한중일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캐주얼 도트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가 여러 국가에서 호평받으며 넥슨의 활동 무대를 북미, 유럽 시장까지 넓힐 기반을 마련됐다.

현금창출원(캐시카우) 격 작품이 많아서 ‘원 게임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강점이다. 넥슨의 ‘밥줄’ 게임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피파온라인’ 등이 꼽힌다.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장르도 다양해 대세격 게임 장르가 변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게다가 이들 게임은 모두 최소 10년 이상을 서비스해 오며 이른바 ‘콘크리트 유저'라고 불리는 충성 유저층을 확보했다. 이들의 존재로 인해 넥슨의 게임들은 타 게임이었다면 존폐의 위기까지 갈 수 있는 사건사고가 터져도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여론을 안정화시킬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실제로 올해 넥슨은 대표작 메이플스토리에서 자칫 게임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대형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운영상의 실책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넥슨은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사태를 수습하고 민심을 재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넥슨의 대처능력과 더불어 허리가 되는 고정 유저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넥슨의 차기작 액션 3인칭 슈팅게임 ‘워헤이븐’. <넥슨>

강력한 자체 IP, 장르 다각화 시도가 성장 견인

강력한 자체 지적재산권(IP)도 넥슨의 성장에 한 몫 했다. 넥슨은 20년 넘는 시간 동안 회사를 운영하며 경쟁력 있는 자체 IP를 대거 확보하고, 이들을 이용한 후속작을 출시하고 행사를 여는 등 IP 규모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현재도 넥슨은 외부 IP를 이용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IP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IP를 사용해 게임을 만들면 해당 IP의 기존 팬들을 상대로 어필해 일시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으나, 주기적으로 원작자에게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떨어진다. 게임이 성공해도 ‘IP의 힘으로 성공했다’는 비판이 따라붙는 것도 문제”라며 “강력한 자체 IP가 많다는 것은 게임회사에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의 강점으로 꼽히는 또 하나의 무기는 장르적 다양성이다. 넥슨은 국내에서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 개척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넥슨은 한국의 인기 장르인 MMORPG(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프라시아 전기)와 더불어 스포츠게임(피파 시리즈), FPS(서든어택, 카운터 스트라이크), 캐주얼 도트게임(데이브 더 다이버)까지 폭넓은 장르에 걸쳐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넥슨은 루트슈터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와 액션 3인칭 슈팅게임 ‘워헤이븐’을 차기작으로 준비하며 장르적 다양성을 더욱 늘리려는 야심이다.

장르 다각화 시도를 통해 넥슨은 국내 시장에서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블루오션’ 장르에 먼저 진출해 경쟁을 최소화하면서도 유저풀을 폭넓게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이는 일반 유저들에게도 넥슨의 이미지가 개선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국내 유저들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피로도가 높아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에서 참신하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자 기존에 ‘돈슨’이라는 멸칭을 들으며 여론이 좋지 않던 넥슨의 평가가 수직상승했다. 이는 넥슨 게임의 인기와 유저 수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지금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문법에서 탈피한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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