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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3000억원 수혈...쉰들러 경영권 공격 막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3000억원 수혈...쉰들러 경영권 공격 막는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6.15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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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구조화 거래 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H&Q코리아 선정
2대 주주 쉰들러의 집요한 경영권 공격에 우군 확보
현정은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구조화 거래 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H&Q를 선정했다.<현대그룹>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이하 H&Q)의 도움을 받아 대출금을 갚는다. 2000억원대 배상금을 조달하기 위해 M캐피탈로부터 고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빌렸던 만큼, 이번 H&Q와의 거래로 현 회장은 자금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방어를 위해 H&Q로부터 3000억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는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구조화 거래 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H&Q를 선정했다.

현 회장과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네트워크는 1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8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EB 교환 대상은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다. H&Q는 CB와 EB에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구주 400억원을 합쳐 매입한다.

회사 경영권은 여전히 현 회장 측이 행사하지만, H&Q도 경영에 관여할 권한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 측이 정해진 기한 내 CB와 EB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H&Q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조건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H&Q는 CB의 쿠폰금리를 연 8%대, EB는 3%로 제안했다. 연평균 금리로 환산하면 6% 안팎이다. H&Q는 총 3000억원의 투자금액 중 1000억원은 자체 보유 펀드 자금으로 채우고, 나머지 2000억원은 연기금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현정은 백기사' H&Q의 속내는? 

현 회장이 H&Q와의 거래를 타진한 것은 앞서 M캐피탈에서 10% 이상의 고금리로 자금을 끌어온 탓에 상환 압박이 컸기 때문이다.

현 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는 2대 주주이자 스위스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쉰들러홀딩스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5.5%를 보유하고 있다. 쉰들러는 2014년 현 회장 등이 파생금융상품 계약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손해를 입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올해 3월 17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며 이들의 9년 법정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는데 이후 쉰들러 측은 현 회장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추진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난 4월 M캐피탈로부터 연 12% 금리로 2300억원을 조달했다.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319만6209주(지분율 7.83%)와 현대네트워크 보유 주식 433만1171주(10.61%)를 담보로 한 4개월 만기의 주식담보대출이었다. 현 회장은 M캐피탈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현 회장 백기사로 나선 H&Q는 과거 한라그룹과 컨소시엄을 맺어 만도 인수에 나서는 등 대기업 관련 거래를 여럿 진행했다. 2020년 5000억원대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뒤 3000억원 안팎의 미소진금액(드라이파우더)을 보유하고 있다.

현 회장과 현대네트워크가 M캐피탈과 맺은 주식담보대출 기간은 올해 8월 11일까지다. 때문에 이번 H&Q와의 거래로 수혈하는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은 M캐피탈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그룹 계열사 지분 일부를 H&Q가 인수하면서 추가 지분에 대한 콜옵션(일정 가격으로 사는 조건)을 보장 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그룹 측에 따르면 H&Q와의 거래는 논의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거래 구조는 물론 거래 최종 성사 여부도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투자·대출을 통해 재무구조를 보다 견고하게 구축하는 방안을 여러 각도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H&Q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맞지만 최종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며 “실사 등 절차를 거쳐 거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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