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8일 한섬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 줄어든 3936억원,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32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 -2.6%, 영업이익 -15.1%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전망치 대비로는 매출액은 2%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하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협 연구원은 “1분기에는 실질 가처분소득이 낮은 기저에 반등하기는 했으나, 신선식품 물가 급등에 따른 경기민감재인 의류 소비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한섬의 매출도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와 전망치를 하회한 주요 원인은 아울렛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매출총이익률(GPM)이 전년대비 -3.0%p 감소한 것과 더불어 자체 브랜드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비용 집행이 판관비 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라며 “아울렛 판매 비중 증가는 소비 여력 감소와 궤를 같이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반기까지는 소비자의 소비 여력이 의미 있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여전히 금리의 변동성은 큰 상황이나, 물가 상승을 이끌던 신선식품 물가의 방향이 전동월 대비  하향되고 있어 하반기 경기민감재에 대한 소비 여력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섬의 실적 기저도 2분기부터 낮아진다는 점이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월 말 KITH의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매출 기여는 4% 남짓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나, 플래그십 스토어 형식의 출점이기에 유통 수수료 절감에 따른 수익성 기여도는 매출 기여보다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KITH와 같은 메가 브랜드 전개를 통해 해외 브랜드 소싱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어,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