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8일 한섬에 대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됐던 가운데, 할인채널 판매 비중이 늘고,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3936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25억원을 기록,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라며 “할인 채널 판매 비중 확대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마케팅, 인건비 등)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소정 연구원은 “브랜드 별로 살펴보았을 때, 한섬의 고가 브랜드 매출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캐주얼/매스 시장 노출도가 높은 브랜드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널별로 보면,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5%, 온라인 매출은 +2% 증가했다”라며 “오프라인은 백화점 채널 부진 영향이 컸고, 온라인은 일부 인기 브랜드의 판매 호조 덕분에 소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한섬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7% 줄어든 1조5189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93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당분간 내수 의류 업체들에게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국내 소비 위축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에 의류 소비가 크게 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섬의 경우 올해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투자로 비용이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3월 한섬은 2024년 F/W 파리 패션 위크에서 브랜드 타임의 단독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고, 2분기에는 플레그샵 스토어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외에도 뉴욕 편집샵 브랜드 KITH 국내 런칭 등, 브랜드/채널 다각화를 위한 비용 투자가 예상된다”라며 “이에 당장의 이익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브랜드 육성, 신시장 진출, 브랜드 다각화 등 노력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