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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8 18:0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NEW LEADER TOP10] 대출중개시장 ‘프론티어’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NEW LEADER TOP10] 대출중개시장 ‘프론티어’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0.0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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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과 동맹으로 시장 판도 흔든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핀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핀다>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출생률은 주요 국가 중 가장 낮다. 더불어 우리 경제 또한 성장 엔진이 식고 있다는 진단이 나 오고 있다. 산업 현장 인력의 노후화가 심각한 탓이다. 산업 생태계 또한 인터 넷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통 산업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이럴 때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가 배를 어디로 끌고 가느냐에 따라 드넓은 바다를 항해할 수 있고, 암초를 만나 좌초할 수도 있다. 특히 기업에서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는 CEO의 무게는 가히 천만근에 이른다. CEO 한명이 수십만 직원을 먹여 살릴 수 있고, 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기업을 한 순간에 망하게 할 수도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차세대 대한민 국 경제를 이끌 ‘30대 뉴리더 10명’을 선정했다. 이들 중에는 오너가(家) 후계 자도 있고, 맨 손으로 기업을 일군 이도 있다. 우리는 이들이 불세출의 기업인 이병철·정주영을 뛰어넘는 경영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이들이 쓰는 드라마 가 세계 경제사에 기록되길 바란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거대한 테크핀(금융업 영위 빅테크) 틈바구니 속에서 대등한 경쟁을 벌이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혜민 대표가 이끄는 핀다(finda)가 그 주인공이다. 2015년 설립된 핀다는 금융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핀테크로 대출 중개·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다에 입점한 금융사는 70곳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 5월 하나은행에 이어 9월 우리은행이 합류하면서 핀다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두 곳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낮은 금리와 높은 신인도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게 됐다.

이혜민 대표는 중저신용자가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자신의 신용조건보다 높은 금리, 적은 한도에 대출받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핀다를 창업했다. 공동 창업자인 박홍민 대표는 서비스 제작, 이 대표는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토스·카카오와 시장 삼분(三分)

이 대표는 1984년으로 핀테크 분야에서도 젊은 최고경영자(CEO)이나 ‘연쇄 창업가’라는 말이 따라붙을 정도로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STX 전략기획실에서 4년 반 근무하다 26세의 나이로 창업에 나섰다. 

화장품 샘플 구독서비스 ‘글로시박스’, 유기농 식재료·유아용품 배송 서비스 ‘베베앤코’, 실리콘밸리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코리아’를 창
업·운영했다. 그의 남편 역시 기업정보서비스 회사로 유명한 ‘잡플래닛’ 창업자다.

핀다는 지난해 4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중개했고 이 가운데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총액도 1조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누적 대출 중개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핀다 이용자들이 등록한 대출 관리 총액은 70조원 규모다.

핀다는 비대면 대출 설계사로 기능하며 대출중개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 전환 여력이 부족한 중소 규모 금융사가 영업구역에 제한되지 않고 고객을 찾는데 기여하는 동시에 금융권 이용이 제한되는 취약계층자금 마련을 도왔다.

핀다가 대출중개시장 잠재력을 입증하자 뒤이어 여러 테크핀이 해당 시장에 진입했다. 핀다는 대형 금융사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핀다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페이와 대출비교플랫폼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 정부가 비대면 대출중개시장 활성화에 나서며 네이버파이낸셜이 시장에 가세해 경쟁은 심해졌다. 토스가 1위로 격차를 벌리고 네이버파이낸셜이 포털 지배력을 무기삼아 다크호스로 등장하자 상대적인 약체 핀다의 생존이 우려스럽다는 말도 나왔다.

그럼에도 대형 금융사들이 핀다의 미래에 베팅했다. 핀다는 지난 7월 JB금융그룹과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탈(VC)인 500글로벌으로부터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핀다 이혜민(왼쪽)·박홍민(오른쪽) 공동대표가 지난 7월 26일 김기홍 JB금융그룹회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핀다
핀다 이혜민(왼쪽)·박홍민(오른쪽) 공동대표가 지난 7월 26일 김기홍 JB금융그룹회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JB금융지주>

빅테크-시중은행에 맞서 JB금융과 동맹

JB금융그룹은 이번 투자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핀다는 지난 2020년부터 JB금융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핀테크와의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한 JB금융은 핀다와 손잡고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과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JB금융은 지주사가 핀다 지분의 5%, 계열사 전북은행이 10%에 투자해 총 지분 15%를 갖게 됐다. 핀다 역시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결성했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지분을 다소 내려놓더라도 테크핀과 시중은행에 맞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금융 메기’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핀테크 투자에 일가견 있는 500글로벌의 자본을 유치했다는 것은 핀다의 미래가 그만큼 밝다는 평가다. 이미 핀다의 시드 투자와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한 500글로벌은 한화 8조5000억원에 인튜이트(Intuit)에 인수된 미국의 크레딧 카르마에 앞서 투자했던 선구안을 보유했다.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된 핀다는 추후 오픈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대환과 예금·보험의 비교·중개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AI-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과 특화 대안신용평가모델(CSS)인 핀다스코어 개발 등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투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지분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동반 성장해 온 사례가 많은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보다 더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기존보다 더 큰 효용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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