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SMP(전력구입가격)와 연료비 투입단가가 작년 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반전하면서 수익성은 앞으로 점차 개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적자는 -6조20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적자였던 작년 4분기 -10조8000억원과 전년동기 –7조8000억원대비 적자 폭이 축소되며 수익성 개선이 시작됐음을 확인시켜 주었다”라며 “다만 추정치 -3조1000억원과 컨센서스 –5조3000억원 대비 개선 폭은 다소 부족했는데, 원자력과 석탄발전 이용률이 각각 80.2%, 54.8%로 전년동기 84.2% 58.7% 보다 하락해 1~2월 SMP 상한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구입전력비가 4분기보다 오히려 증가했고, 석탄/LNG(액화천연가스) 등 연료비 투입단가도 예상보다는 하락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1분기 전력판매량은 143TWh로 전년동기와 동일했지만 1월부터 전기요금이 13.1원/㎾h 인상되면서 1분기 평균판매단가가 전년 동기대비 33% 늘어난 147원으로 상승해 매출액은 31% 증가한 21조6000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 20조원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8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이 작년 12월 268원/㎾h를 정점으로 올해 4월 165원/㎾h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석탄 및 LNG 투입단가도 작년 4분기를 정점으로 올해 1분기부터 하락 반전하는 등 원가부담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누적된 대규모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부채비율 536%)로 1분기 이자비용만 1조원을 넘어선 현재의 현금흐름 상태를 감안하면 여전히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당초 4월로 예정되었다 연기된 2분기 전기요금은 인상은 5월 15일에 7원/㎾h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연간 560TWh의 전력판매량을 감안시 7원 인상에 따른 연간 매출액 증가는 약 3조9000억원이며, 돌발 변수만 없다면 하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소폭이나마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하더라도 수익성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도 추가 요금인상 필요한데, 인상 시기와 폭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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