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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6 10:17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도로 간 CEO⑨]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게임시장 본격 공략
[인도로 간 CEO⑨]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게임시장 본격 공략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4.04.2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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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BGMI 매출 힘입어 부진 겪는 게임업계 속 독보적 실적 거둬
인도 게임시장 잠재력 알아보고 지속적 투자 이어와
인도 유명 배우 캐릭터로 만들고 인도 문화 요소 녹여낸 현지화 전략이 적중

대한민국 재계의 시선은 온통 인도에 쏠려 있다.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이 지고 거대한 코끼리 인도가 벌떡 일어서고 있는 까닭이다. 인도 자본시장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넘어섰고, 전 세계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다. 삼성·현대차가 인도에 공장을 지은지 오래고, 인도의 주요 도시 건설 현장에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크레인 소리가 웅장하다. 금융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인도 지점을 세우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인도로 간 CEO’ 시리즈를 싣는다. 그들은 왜 인도에 주목하고, 인도에는 어떤 기회가 펼쳐져 있는지 살펴본다.  

대한민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가 크래프톤 서울 본사를 방문해 환담을 가졌다. (왼쪽부터) 아밋 쿠마르(Amit Kumar) 주한인도대사,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lt;크래프톤&gt;<br>
장병규(오른쪽) 크래프톤 의장과 아밋 쿠아르 주한인도대사가 지난해 9월 진행된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자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크래프톤>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최근 국내 게임업계가 회사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침체기를 겪는 와중에 장병규 의장을 필두로 오랜 시간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인 크래프톤이 노력의 결실을 거두며 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영업이익 76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2% 상승한 수치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과 같은 대형 게임사들도 실적 부진으로 허덕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게임사들 사이에서 어닝 서프라이즈한 실적이다.

한때 부진이 이어지며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져 나오던 크래프톤이 부활에 성공한 데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BattleGround Mobile India, 이하 BGMI)’가 인도시장에 서비스 재개를 성공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크래프톤이 BGMI를 통해 2월까지 거둬들인 수익은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달하며,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억건을 넘었다.

크래프톤이 인도시장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초창기 크래프톤은 BGMI를 중국의 게임사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인도시장에 출시했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이슈들로 인해 인도와 중국간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인도 내에서 중국과 관련된 앱 서비스가 모두 퇴출됐다. 텐센트를 끼고 있던 BGMI에도 그 여파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크래프톤은 2020년 인도에 직접 현지 법인을 설립, 해당 법인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인도 내에서 게임과 관련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의 사건사고로 게임에 대한 인도 내 사회 인식이 악화됐다. 이로 인해 2022년에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인도 정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난해 5월 서비스 재개에 성공했다.

이같은 노력 끝에 크래프톤은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넘어, 인도 게임 생태계의 일원이 되는 데까지 성공했다. 인도 디지털 게임 협회(Indian Digital Gaming Society, 이하 IDGS)는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를 협회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IDGS는 인도 최대 경제단체 ‘인도 산업연합’의 후원하에 있는 게임 관련 비영리 단체로, 인도의 대표적인 게임쇼 ‘인도 게이밍 쇼’를 비롯한 인도 내의 게임 관련 컨퍼런스와 세션을 주도하는 등 인도의 게임시장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 이같은 단체의 부회장으로 외국 기업의 현지법인 대표가 선임됐다는 것은 크래프톤이 그만큼 인도의 게임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음을 의미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lt;크래프톤&gt;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크래프톤>

인도 게임시장 잠재력 알아보고 이어 온 투자가 결실 맺어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시장의 잠재력을 다른 게임사들보다 먼저 눈여겨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게임사로 유명하다. 인도시장은 중국에 버금가는 높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규모도 컸다. 그러나 그 인구에 비해 빈부격차가 매우 뚜렷하고, 전반적인 국민소득도 낮아 게임사들이 진출하기는 그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장병규 의장은 2017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도 출장을 갔을 당시 인도 게임시장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인도 진출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크래프톤이 눈여겨본 인도시장의 장점은 ▲당의 결정에 전반적인 정책이 좌우되는 중국에 비해 그 불확실성과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 ▲GDP가 연 7~8%씩 성장하는 등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 ▲시간이 흐르며 중저가형 모델들을 필두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오르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저변이 확대되고 있던 점 등이었다.

장 의장의 이같은 안목은 적중했다. 실제로 인도의 게임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섭게 성장하며 새로운 게임 대국으로 떠올랐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니코 파트너스는 ‘인도 게임 시장’ 보고서에서 인도의 게임 인구를 약 4억4400만명으로 추산했다. 또한 인도 게임시장 규모는 2023년 1조711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에는 2조1587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래프톤은 최근 인도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퍼블리싱 사업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데브시스터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게임사의 대표작 ‘쿠키런’을 인도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4월 4일에는 글로벌 게임사 ‘젭토랩’의 ‘불릿 에코 인도 서비스’의 퍼블리싱을 맡아 소프트 론칭했다.

크래프톤은 ‘현지화’를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노하우로 강조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는 ‘발리우드’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국의 문화 및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특히 크다”며 “인도 시장에 게임을 출시할 때는 전반적인 분위기와 콘텐츠를 인도시장에 맞추는 작업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 서비스 중인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에서 인도 신화를 반영한 새로운 캐릭터와 종족을 인도 서버 전용으로 추가했으며, 국내 게임사 ‘알케미스트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엔젤 사가’를 인도 시장에 퍼블리싱하는 과정에서도 인도 신화 속 새의 이름을 딴 ‘가루다 사가’로 이름을 바꾸고,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들 또한 인도 신화와 결합해 재구성했다. 자사의 대표작 BGMI에도 인도의 인기 영화배우 ‘란바르 싱’을 지난해 12월 신규 캐릭터로 추가하는 등 게임의 현지화에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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